사실 4년동안 학교다니면서 별로 학교에 바란건 없었습니다.
대학생이니까 기회라는건 알아서 찾아 줏어먹어야 생각했으니깐요.
사실 개인적으론 분교지만 그래도 고려대라고 생각했기에 뭔가 학교에 대한 성장이나 있을꺼라 하고 입학하긴 했습니다만.
4년동안 본 건 별로 없었습니다.
신입생때 슬로건을 봤던 것도 어느새 사라지고, 뭐 병원을 짓니. 세종시 들어오니 행정도시 특화, 오송이 있으니 생명과학단지 쪽으로 특화,
학교가 세종시 안으로 가니 오송으로 가니, 안암이랑 그냥 합쳐진다니, 초등학교 부지에 뭐 한다니 하는 것도 그냥 뜬구름이더군요.
소문중에 이루어 진 건 약대 하나 생긴거라 할까...?
물론 학교에서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을 봐도. 대학원이든 사람이 안암에 몰려있다보니 아무래도 예산이 더 모이고 더 쓰여지는 곳은 안암이더군요.
세종의 경우야 대학원도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니... 모이는 돈은 적고...
몇몇 동기들은 집이 멀다, 학교가 작다 해서 반수 또는 편입해서 빠져나가고...
세종에선 잘 못느꼈는데 안암에서 학교 다닐때는 기업쪽에서 부스 설치하고 학생들한테 제공할려는 기회들이 참 많더군요.
뭐 이런저런 점들이. 학생 수나, 재정 그런 것도 이번 대학 평가에 영향이 미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후배 분들은 등록금낸거 어느정도 만회하실려면 안암에서 어느정도 학교생활을 해야 만회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총장님이 제 3캠퍼스를 만들겠다 말씀하셨는데...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 분교의 이미지,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이기실려나...
말씀이 틀린건 아니지만 이번 구조개혁 평가와 연관지어 본다면
단순히 분교의 비애만은 아닐 겁니다. 연세대 원주, 한양대 안산, 동국대 경주 등은 C등급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번 부실대 선정 문제는 학교 발전 방향과 운영 측에서 해결의 키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런 식으로 운영할 거면 제3캠퍼스 계획을 백지화하고, 차라리 그 예산을 조치원 캠에 투자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