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일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비정규 일용직으로 다섯 가족의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생명을 유지해 왔을 뿐,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간다거나 교육을 시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함과 동시에 몸도 성치 못하게 됩니다. 그만큼 힘들게 돈을 벌어 몸이 상하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비가 없어 제때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묘카이 가족 역시 치료비가 없어서 고통 받아 왔습니다. 치아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밥을 먹을 때에도 늘 괴로운 어머니와 다리 뼈가 약하고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동생은 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하루 2,000원으로 다섯 가족이 생활하는 모습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아버지가 힘겹게 벌어오는 작은 돈은 집을 빌려 사는데 대부분 들어가고, 그나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빚을 지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살 지묘카이는 어린 아이 답지 않게 부모님을 위하는 철이 든 아이가 되었습니다.
무엇으로라도 가족을 위해서 돕고 싶은 지묘카이. 그러나 어린나이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앞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자묘카이가족의 가난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워야 성장할 수 있고, 현실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묘카이는 어려운 가정환경이지만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아 정규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는 학교에 입학조차 거부되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비전에서는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모아 기초교육을 시키는 아동센터를 다니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 지묘카이는 주변에서의 도움과 독려로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내는 힘을 가진 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은 아이.
우리는 지묘카이를 통해서 우리 현재의 마음과 자세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지묘카이 가족의 상황을 알고 글로벌비전 미얀마 지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결정 하였고 우선적으로 지묘카이 부모님과 자녀의 출생신고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묘카이는 정규학교 1학년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난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자묘카이에게 변화를 만들어 준 것은 여러분의 따듯한 손길입니다. 이제 자라나는 지묘카이에게 작은 희망의 불꽃이 생겼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제 막 1학년으로 입학 하게 된 지묘카이가 가난으로 중도포기 하지 않도록, 그리고 아픈 엄마와 동생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용직으로 일을 하던 아빠가 안정적인 직장을 얻을 때까지 생필품과 생계비를 지원하면서 지묘카이 가족의 작은 희망을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응원과 작은 나눔은 지묘카이 가족에게 꼭 필요한 희망이 됩니다. 지금은 작은 희망의 불꽃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지묘카이 가족이 거대한 희망의 불꽃이 되어, 자신들과 같이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는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여러분의 작은 손길에서 나옵니다. 지묘카이의 희망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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