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1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에 들어야 할 시간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에 약 127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0.2%에 해당한다. 야간근로는 작업장 내 사고,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윤진하(연세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생체리듬의 파괴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와 고혈압,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는 근로자 보호 규정을 두고 있다.

22662_16486_1949.jpg
▲ 새벽 6시, 정경대 후문 앞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졸고 있다. 사진 | 조현제 기자 aleph@

폭넓은 특례규정으로 야간근로 성행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각종 제도에도 불구하고 근로기준법의 야간근로 허용 범위가 너무 넓어 근로자의 생활조건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노무법인 명률 김상헌 노무사는 “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법률은 가산수당만 제대로 지급하면 비교적 폭넓게 야간근로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공중의 편의 또는 업무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에는 근로자와 합의를 통해 연장근로를 실시할 수 있다. 이는 근로기준법을 새롭게 개정한 1997년에 연장시킬 수 있는 근로시간의 한도와 행정관청의 승인을 받을 필요성을 없앤 결과다.
실제로 병원이나 운수업 뿐 아니라 편의점, 영업매장, 서비스업 등에서도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야간근로가 널리 이뤄지고 있다. 야간시간대에 고객의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더라도, 업체 간 과도한 경쟁 때문에 야간영업을 멈출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사회안전망 개선으로 야간근로 줄여가야
야간근로자들은 낮 시간에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생활패턴이 달라 사회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윤진하 교수는 “사회활동 단절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야간근무 시간의 특성상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체적,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야간근로를 선택하는 이들은 주로 낮에 일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나 생계유지를 위해 낮일과 밤일을 병행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연장수당을 받지 못한 채 일하는 경우도 많다. 강태이 알바노조 상담팀장은 “편의점처럼 야간근로가 보편화된 사업장은 영세한 경우가 많아 가산임금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에만 해당 근로자에게 50%의 연장수당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태이 상담팀장은 “본사와의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야간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근로가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지속적인 악영향을 금전적인 보상으로만 해결할 순 없다. 이에 학계와 시민사회계에선 병원, 경비업 등 공공의 안녕질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간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간근로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등 사회안전망을 개선해 인간적인 생활수준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문호(문과대 사회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야간근로를 하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사회보장이 이뤄지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요세피나 기자  kur@kukey.com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립치과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 레진치료5/치아미백17.9 - 비급여진료 최대 50%(치아미백,치아성형,충치치료,스켈링,임플란트 등) 댓글 4 file 04-13 2866
188 고대신문 [전승(全勝)학번 부천 FC 곽경근 감독 인터뷰] "악과 깡이면 거뜬히 이길 거야" file 09-26 1661
187 고대신문 [정기 고연전 기록분석]작년은 2연승, 올해는 새 역사 09-26 3538
186 고대신문 [정문에 들어서는 너에게]"고대생이 된 네가 자랑스럽다" 댓글 1 03-05 2179
185 고대신문 정보 [정정보도]세종캠,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 D+등급 08-31 1071
184 고대신문 정보 [제 30대 세종총학 선본 공청회] 학생들, “두 선본 모두 공약의 현실성 떨어져 file 03-27 280800
183 고대신문 [제25대 세종총학생회장 후보 공약분석] 청춘고함보다 다양성 보강 11-28 2446
182 고대신문 [제25대 세종총학생회장 후보 인터뷰] 서툴렀던 2011년, 내년엔 체계적인 학생회로 11-28 2261
181 고대신문 [중국 내 소수민족 저항운동 ] 그들은 그래도 싸우고 있다 file 09-11 1526
180 고대신문 [중국의 소수민족 통합정책 ] "'중화민족'은 그래서 하나다" file 09-11 2061
179 고대신문 정보 [진정한 보수란? 1] 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인터뷰 댓글 1 file 03-21 280116
178 고대신문 [창간기념 특집] 창간 64주년을 맞아 64명에게 물었습니다 10-31 1336
177 고대신문 [창간기념호 특집 고대신문 편집국장 좌담] "밖에 나가서 보니 고대신문은 정말 재미없었다" 10-31 2565
176 고대신문 [창업] 획기적인 아이템은 기본, 철저한 준비성까지 갖춰야 11-28 2637
175 고대신문 정보 [청탁금지법 반 년] 김영란법, 상식적 해석 필요해 05-10 284625
174 고대신문 정보 [청탁금지법 시행 반 년] "스승의 날, 감사의 마음은 이렇게 전하세요" file 05-10 284289
173 고대신문 [축구 전력분석] 5연승을 하려면 더욱 견고해져야 file 09-26 2332
172 고대신문 정보 [카메라사계] Humans of 안암 - 말리아 03-10 192
171 고대신문 정보 [퀴즈-지우면 보여요] 1796호 03-16 369
170 고대신문 정보 [퀴즈-지우면 보여요] 1798호 03-29 369
169 고대신문 [특별기고]18대 대선에서 드러난 세대간 갈등 현황과 해법 02-02 137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
글 작성
10
댓글 작성
2
파일 업로드
0
파일 다운로드
0
게시글 조회
0
추천 받음
2
비추천 받음
-1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