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중에 결벽증 있으면 피곤한데 저 아저씨는 좀 다름.

결벽증은 더러운 꼴은 못봐서 집이 더러우면 뭐라하고 식구중에 누가 밖에 나갔다가 손,발 안 씻고 집들어오는 것도 뭐라함. 자기 전용 수저 젓가락 그릇 접시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가족간의 스킨쉽, 나눠먹기 그딴거 절대 안함.

근데 저 아저씨는 더러운 꼴을 못봐서 청소한다기 보다 청소하는 그 자체를 취미로 삼은 케이스지. 그래서 마누라가 청소 하나도 안해도 암말도 안하는거임. 저 아저씨 입장에서는 마누라가 청소하거나 도와주는게 더 싫을거임. 왜냐면 청소는 자기 취미이자 놀이니까. 그래서 다른 집가서도 청소해주는거고. 저 아저씨는 누가 어지럽혀 놓는걸 더 좋아 할 수도 있음. 청소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주위 사람한테 잔소리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피해안가게 청소 다 하는 아저씨니까 귀찮긴 커녕 옆에 있으면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