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내 곳곳에서 일명 러브버그로 추정되는 벌레가 대거 출몰해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지난 4월 말부터 각 건물 입구와 통행로, 호연학사 등에서 목격됐습니다. 러브버그의 주된 출몰 원인으로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거론됩니다. 보통 초여름에 발생하지만, 이상기후로 앞당겨진 더위에 일찍 출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브버그는 떼로 다니며 시야를 방해하고 사람에게 달라붙어 혐오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 때문에 실내까지 따라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일부 학우들은 에브리타임에 ‘바닥에 사체가 너무 많다’, ‘기숙사 방에 러브버그가 많이 들어온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영미학전공 24학번 A 학우는 “기숙사 뒤편으로 이동할 때 벌레들이 옷이나 몸에 달라붙어 불편할 때가 많다. 소독약을 못 뿌리는 건지 안 뿌리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행정학부 24학번 B 학우는 “외부에서 공공정책관이나 타 건물에 들어갈 때 러브버그로 인해 들어가기 망설여진다. 가장 큰 불편함은 러브버그의 사체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미관을 해친다는 것이다. 슬리퍼나 샌들 착화 시 신발에 붙어 실내까지 러브버그 사체가 들어온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예산이 허락된다면 가로등 밑에 벌레퇴치용 UV 램프 설치를 건의하고 싶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본교 총무팀은 “매년 벌레로 인해 교내 구성원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벌레 출현과 상관없이 정기방역은 매번 시행 중이다. 수시 방역의 경우 장마철과 벌레가 많은 시기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환경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는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다른 곤충의 대규모 출몰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살충제가 다른 생물에게 악영향을 주거나 살충제에 적응한 다른 곤충이 크게 번식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러브버그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 수칙으로는 야간 조명 밝기 줄이기, 출입문 틈새 및 방충망 점검하기,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착용하기 등이 있습니다. 박정은 기자 (teticesnow22@korea.ac.kr)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에브리타임 쪽지를 통해 학우들이 원하는 소재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