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학기 교양 영어 과목으로 ‘영어실습’ 과목이 신설되어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어실습' 과목은 토론, 발표 2과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봄 학기에는 토론 강의, 가을 학기에는 발표
강의가 개설됩니다. 국제교류교육원 관계자는 “작년에 통합영어(문법) 강의가 영어학습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폐지하였고, 학생들에게 취업 등에 더욱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제공하고자
본 강의를 개설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강의는 10학번 이후 재학생부터 필수로 수강하여야하는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통합영어와 실용영어1 을 수강한 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회학과 11학번 이지호 학우는 “억지로 강의를 늘리지 않고
차라리 기존 교양 영어강의에 토론, 발표 수업을 통합하여 질을 높이고 그 강의를 들을 시간에 다른 좋은
교양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교류교육원 관계자는 “결국은
학생이 하기 나름인데 필수 교양 영어과목 비중을 줄이고 좋은 과목을 많이 만들어주고 듣게 하고 싶으나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안하는 것보다는 강제로라도 하도록
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강의 지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교육원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강의 방식은 교수님에 따라 다르며
특별한 지침은 없다”며 “이번 학기가 처음이다 보니 좀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시행 후 이 강의에 대한
구체적인 강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한 편, 이 강의는 졸업요구조건의 영강
5과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용영어1,2 과목을 제외한 영강 3과목은 전공과 교양에서 수강하여야 합니다.
이번 학기 '영어실습' 과목이 기존의 영어 과목들에 비해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더욱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천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