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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호] 2010년 04월 11일 (일) 16:16:28 김남룡 기자ndragon@kukey.com

>>>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이승원 연구교수 인터뷰


2009년 6월, 학술지 <기억과 전망> 제 20호에 <하위주체와 4월혁명>이란 논문이 기재됐다. 성공회대 이승원 연구교수가 작성한 이 논문은 ‘하위주체’의 참여형태에 초점을 맞춰 민주화를 바라본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학생 중심의 4.19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대신문이 4.19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기 위해 그를 인터뷰했다.









   
성공회대 이승원 연구교수

 


 하위주체를 정의하자면
하위주체라는 말은 20세기 초반, 인도출신 학자들이 동아시아 빈민의 특성을 연구하며 처음 사용했습니다. 하위주체는 자신의 대표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자기 언어조차 없는 자입니다. 예를 들어 부랑아, 거지, 하층노동자, 빈민 등이 해당되겠죠. 그들은 정치적 세력도 없고 법적 질서에서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거칠게 말하면 차라리 눈에 안 보이는 게 편한 존재입니다.
대학생은 사회의 주류언어를 배우는 지식인이고 스스로 학생회, 결사체 등을 조직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갖췄기 때문에 하위주체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엔 경쟁에 노출돼 고통을 받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고학력 실업자가 늘면서 대학생이 하위주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하위주체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민주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자들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그들은 혁명의 현장에서 제일 앞줄에 서서 희생을 당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누가 있는지, 어떤 신음을 내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기를 바랐습니다. 굳이 보이지 않는 자들을 드러내는 일은 불편한 일이지만,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이 과정은 필요합니다. 언제라도 누구든지 어떤 의미에서 사회적 소수가 될 수 있습니다.



4.19혁명을 연구주제로 선택한 계기는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시절 논문 발표 당시,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보이지 않는 영역, 즉 하위주체를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민주주의 질서는 법체계 및 사회복지 체계로 하위주체를 포용하거나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기존질서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고 연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하위주체 포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죠.
저는 하위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 하위주체가 드러난 사건 중 가장 대표적인 4.19혁명을 연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혁명 과정 중 하위주체가 희생자의 60%에 육박합니다. 우리사회는 어째서 그들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을까요.



비주류분야를 연구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기록이 많지 않았어요. 기록은 주류의 언어로 주류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주류의 입장에서 필요하면 역사적 유산으로 남고, 필요하지 않으면 청산해야 할 것이 되었어요. 비주류라고 불리는 게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러나 기존 자료만으로 충분히 새로운 해석이 가능했어요. 저는 당시 신문, 국회 속기록, 하위주체 진술을 중심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주위의 도움이 있었나요
기존 민주주의 담론을 △배제된 자 △사회적 약자 △인식되지 못한 자 △스스로를 대표하지 못하는 자 중심으로 재구성하려는 여러학자와 사회운동가의 노력이 도움이 됐어요. 강의시간에 4.19의 새로운 관점을 이해하려는 학생들의 태도 역시 격려가 됐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에 하위주체 연구가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하위주체 연구는 민주주의의 제도적인 확장 뿐 아니라 인권의 가치, 다양성의 가치를 넓히고 보이지 않던 주체를 포섭하는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과제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위주체에 대한 연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접근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상식’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죠. 하위주체에 대한 연구는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과제를 제시했다고 생각해요. 구자뿐 아니라, 대학생역시 ‘기존의 상식’에회의를 품고 새로움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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