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16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665호] 2011년 03월 20일 (일) 18:33:15 김정 기자able@kukey.com
















사진=김정 기자 able@

홍창수 교수는 연극을 ‘생명이 담긴 수공예술’이라고 표현했다. 20년 넘게 글과 희곡을 쓴 작가의 결론이라기엔 너무 담담했다.

본교 영문과 재학시절, 시 쓰기를 좋아하던 그는 여석기(문과대 영문학과) 교수의 현대영미희곡 수업을 들은 후 희곡으로 마음을 돌렸다. 일방적이지 않고 관객과 쌍방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이다.

최근 들어 연극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연예인들이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해 영화에 밀려 침체됐던 연극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홍 교수는 연극이 상업화 돼가는 추세를 거스를 수 없다고 말한다. “장르가 다른 것뿐이지 상업적인 연극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규모가 작은 소극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단점은 있지만, 예술을 추구하는 작품은 굳이 많은 사람들이 봐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수관객이 즐기더라도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공감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도 작가들이 흔히 겪는 ‘창작의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은 고달프다. 홍 교수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 같은 경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려면 기본적으로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려요. 구성과 캐릭터, 그 인물들 간의 관계라든지 사건, 그리고 주제까지 표현하는 종합적 응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건 힘들지만 이런 고통을 통해 작품이 탄생하고 결국 생명력이 생기는 거죠”

최근 제자가 신춘문예에 당선된 얘기를 꺼내자 홍 교수는 마치 자기 일처럼 자랑스러워했다. “그 친구
는 지난해에 공연했던 <오늘 나는 개를 낳았다> 공연 때 함께 참여해서 스텝으로 일했어요. 작품의 처음부터 작품을 고치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어요. 그때 했던 경험이 이번에 등단한 작품에 도움이 많이 됐을 겁니다”

홍 교수는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발표하는 여물지 않은 글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고쳐준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홍 교수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문예창작과는 매년 등단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제자들이 하나둘씩 등단하는 것을 보며 그는 문예창작과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홍 교수 역시 자기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 해 그는 작가에 이어 연출가로서 인생을 시작했다. 앞으로 자신이 창단한 극단에 매년 공연을 할 작품을 만들어 배우, 스텝 그리고 극단 전체가 자급자족하고 싶다고 말한다. 홍 교수는 좋은 작품을 구상해야 한다며 오늘도 변함없이 글에 생명을 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립치과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 레진치료5/치아미백17.9 - 비급여진료 최대 50%(치아미백,치아성형,충치치료,스켈링,임플란트 등) 댓글 4 file 04-13 2866
108 고대신문 정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본교생의 이해도는 높은 편 11-06 308
107 고대신문 정보 만화를 통해 본 2000년 이후 고대생의 모습 11-06 846
106 고대신문 정보 "학보의 경쟁력은 청년의 시선이다" 11-06 394
105 고대신문 정보 한국근현대사를 통해 본 반기업의식 11-06 331
104 고대신문 정보 시장공공성의 확대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 견인을 11-06 281
103 고대신문 정보 분리형 금연정책으로 흡연권과 국민 건강 보호해야 11-06 257
102 고대신문 정보 [냉전]낙엽을 태우던 소년은 11-06 546
101 고대신문 정보 학생사회 이끌 새로운 얼굴은 누구 file 11-25 423
100 고대신문 정보 기술적 신뢰성 없는 학생회 모바일투표시스템 file 11-25 418
99 고대신문 정보 EML 이수학점 기준 변경 11-25 692
98 고대신문 정보 [고대인의 밥상]내 취향대로 끓여먹는 칼국수 file 11-25 1447
97 고대신문 정보 단과대 학생회의 한 해를 돌아보다 file 11-25 733
96 고대신문 정보 흐르는 음악엔 저마다의 사연이 깃들어 있었다 file 11-25 388
95 고대신문 정보 “조용히 앉아있다만 가도 마음 편해져요” file 11-25 288
94 고대신문 정보 개인 애니메이터, 이렇게 일합니다! file 11-25 367
93 고대신문 정보 "굳이 왜 버스냐구요? 버스만의 감성이 있거든요" file 11-25 510
92 고대신문 정보 저마다의 이야기를 싣고 오늘도 버스는 달린다 file 11-25 983
91 고대신문 정보 "조금은 떨리지만 내 실력만큼 보여주겠어요" file 11-25 503
90 고대신문 정보 [사진보도]걱정을 붙여주세요 file 11-25 366
89 고대신문 정보 “그저 응원하고 싶어요.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file 11-25 57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글 작성
10
댓글 작성
2
파일 업로드
0
파일 다운로드
0
게시글 조회
0
추천 받음
2
비추천 받음
-1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