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학사 비추천의 글.

by 기수학 posted Jan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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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말입니다. 이제 수강신청과 설연휴를 보내고 나면, 금방 다음 학기 개강을 할 것 같습니다.

기숙사를 들어가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통학하시는 분들도 있을 건데요,

자취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방을 슬슬 알아보러 다니셔야 할 시기가 금방 올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2015년) 홍랑학사를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려는 이유는 홍랑학사에 대해 느낀 점에 대해서 학우분들께 알려드리고, 홍랑학사를 비추천하고자 합니다.

요새 쿠플존에 올라오는 글 중에 '심층영어 폐지'와 '경력개발센터의 자소서,면접질문 경진대회에 대한 장학금 문제' 와 관련하여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많은 학우분들께서 충분히 겪으실 수 있는 방(원룸,자취)문제에 관련해 얘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조금이나마 방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먼저 밝혀드리고 싶은 점은 이러한 비추천의 글을 올릴 때, 억울함을 호소하는 식의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허위사실로, 악의를 가지고 글을 올리면 범죄다."라고 말씀하신 주인 아저씨 분의 말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저희는 절대 거짓된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지 않고, 겪은 그대로의 사실에 근거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여러분들께서 겪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그런 방향으로 글을 쓸 것을 밝혀드립니다.

따라서 학우분들께서 알아서 잘 식견을 가지고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1. 수도세 문제.

(다소, 설명하기가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핵심만 얘기하자면!

1) 수도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계약 전에 빠져있었다는 점 (물론, 저희 쪽에서 계약내용에 대해 자세히 확인하지 못한 불찰은 인정합니다. 계약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계약서를 쓰지 않아 제대로 확인하지못했던 점은 저희가 실수했습니다. 그러나 다소 억울한 것이 보증금에 대해 물어봤고 여기에 대해서 얘기를 안해주는데 뭐 어떻게 알겠냐 따지고 싶습니다.)

2) 수도세를 정산할 때, 이전에 살던 사람이 쓴 만큼을 정확히 계산하여 따로 청구하고, 저희가 쓴 것은 따로 청구할 것을 약속하셨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있지만 요약하여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길어 아래의 내용은 SKIP하셔도 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작년에 중도계약으로 들어와 한 학기를 살았습니다.

일단 작년기준, 홍랑학사의 방 값은 '작은 2인실(A동)'의 경우는 연 420만원(정확히는 10개월일 듯), 보증금 30만원이고,

보증금에서 1년치(10개월)수도요금과 12월 막바지에 쓴 전기요금과 가스비를 공제하여 나갈 때 돌려받습니다.

어쨌든 여기서 저희가 중도계약하면서 듣지 못했던 부분은 '수도요금'입니다. 계약금을 넣고 나서야 ,

전화가 온 것도 아니고 주인 아저씨한테 저희가 직접 전화를 해서 알았습니다.

뭐 이 부분에서야 저희쪽에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분명 공과금에 대해서 물어봤었고, 일단 이 수도요금과 관련해서는 아저씨께서 처리해주신다고 들어서 확인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방에 8월 말에 들어오고 나서야 공과금에서 수도요금이 공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저씨께서 수도요금을 이전에 살던 분들 따로, 저희 따로 받겠다고 말씀하시며 따라서 계량기 역시 그런식으로 체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짜증이 조금 났지만, 양도계약서를 굳이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쓰지 않았고 이에 대해 계약서를 쓰지 않은

저희 쪽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도세를 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중도계약서를 따로 쓰지 않은 대신 기록을 철저하게 남겨두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방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게 맞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통화내역과 문자내역을 보관했습니다.

방에서 나갈 무렵 그러나 처음 말씀하셨던 것과는 달리 약 135,000원(1년치)의 수도요금을 저희 공과금에서 공제하고 이전에 살던 분들에게 받으라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셔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2월 말에 아저씨가 다짜고짜 수도요금, 전기요금, 가스비 등의 청구서를 보내고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먼저 확인해보고난 후에 공제된 공과금을 돌려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저씨 말이 바뀌셨습니다.

"니네끼리(방 양도자, 저희) 알아서 처리할 문제로 내가 인식했기 때문에 수됴요금 체크를 중간에 안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생각지도 못한 주장을 펼치셨고 저희 꺼 보증금에서 일단 1년치를 공제하고 저희가 방 양도자에게 1/2정도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실랑이를 보내고 직접 시간내서 찾아가 불만을 표출했고,  비로소 통화녹음 파일을 보내드렸을 때 정확한 일처리를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미루고 미루시다가 2주 뒤인 1월 23일에 공제하고 남은 보증금을 돌려 받긴 했지만, 직접 찾아가 불만 표출하고 2~3번의 전화를 드려 재촉하여 어렵사리 받아냈고, 이는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 요약 : 잘못된 일처리(수도요금을 1/2로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니라 정확히 양도하는사람, 양도받은사람에게 각자 수도를 쓴 만큼만 내도록 해주실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처리하려고 하지 않음 점 그리고 계속해서 보증금 반환을 지연시켜 처리하신 점)


2. 건전지 교체 요망, 이에 대한 거절

사실, 저는 이제까지 여러군데 방을 계약하면서 다들 방 주인분들이 전구나 건전지 등은 기본적으로 교체해주시고, 불편사항 있으시면 웬만하면 다 들어주시고 심지어 빨래건조대까지 사주시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잘 해주셨습니다.

홍랑학사 입주해서 현관문 건전지가 들어오자마자 며칠만에 건전지수명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교체 좀 해주실까 부탁드렸는데

"건전지 같은 경우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너네가 교체해야하는 것이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결국 저희가 건전지를 사다가 교체를 했습니다.

물론, 이런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주인분들께서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근데 제가 불편을 느낀 건 아저씨의 태도였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에게 '태도가 나쁘다.'라는 이런 말 자체가 예의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적어도 방 주인으로서 해결해 줘야하고 고충을 들어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인아저씨께서는 다소 들어주려는 태도가 부족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예 들으려고를 하지 않아셨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 샤워기 고장

 방에 들어오면서 저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다름 아닌 집 안에 파손된 가구가 있는지 고장난 기기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충분히 저희에게 책임을 물을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확인했습니다. 그러다가 샤워기(해바라기 모양의 샤워기)가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진도 찍어 보내드리면서 말씀드렸더니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고쳐주시지 않았습니다.

결코 한 번만 말씀드린 게 아닌데 고쳐주시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고, 방을 나갈 때 말씀드렸더니 "내가 원래 잘 고쳐준다. 자신은 학생들을 정말 많이 생각한다."라며 전구니 이런거는  많이 갈아주셨고, 뭐 개인적인 일로 바쁘셔서 못해줬다고 하시며 말을 돌리셔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자체가 없더군요... 충분히 샤워 잘 하지 않았냐고...


4. 변기 커버 교체

변기 커버의 경우는 정말 시급했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사서 교체했습니다. 다이소에서 사고나서 전화를드렸더니

"그건 내가 교체해주려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미리 저희가 사서

영수증 있다고 청구해도 되겠냐고 했는데 얼버무리시면서 확실하게 처리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전화로 2번정도 여쭤봤는데 '안샀다면 내가 해줄려고 했다'고만 말씀하시더라고요, 후...

그래서 얼마하지도 않고, 해주실 것 같지 않은 생각에 그냥 저희쪽이 부담하는 것으로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5. 책을 꽂을 책꽂이가 없어요.

이 문제는 개인에 따라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불편함을 느껴서 적습니다.

책꽂이 개인적으로 샀습니다.


6. 심야전기방이 정말 따뜻한데, 가스비로 난방을 떼다보니 가스요금도 부담되어 제대로 보일러도 못 틀겠고....춥게 지냈습니다.ㅠ

이 난방 문제도 뭐 사람에 따라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즉 개인차가 있어서 알아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이니 통화내역이니 올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저씨를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문제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방을 계약할 때 , 가격 뿐만 아니라 학교와의 거리는 편한지, 수압은 쎈 지, 집이 남향인지, 습하지는 않은 지 등 여러가지 조건들을

따져가면서 판단하는데요, 저희는 무엇보다 방 주인 아저씨 분에 대해서 솔직히 아쉬웠던 부분이 큰 게 사실이구요.

일 처리에 대한 부분, 임차인으로서의 마인드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하여튼 저희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 하소연 하는 방향으로 글을 썼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홍랑학사를 포함해 제가 5개의 방을 계약해보면서 최악의 방이라 생각하고, 학우여러분들께서 강력 비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정말 틀린 소리 아닙니다. 예전에도 홍랑학사에 대한 문제의 글이 올라왔는데

3년 전입니다. 최근에 겪은 저희 입장으로선 '역시나' 홍랑입니다.

방 주인분의 마인드가 정말 방을 고를 때 중요하다고 느꼈던 경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을 구하시는 분들께서는 신중히 홍랑학사를 고려해서 방을 선택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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