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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복지위원장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27대 총학생회 산하 인권복지위원장 북한학과 07학번 김이환입니다.

 

오늘 저는 인권복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한 해 동안 미력하지만 인권복지위원장으로 섬기며 학우들을 위한 학교,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3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방학 중에 있었던 기숙사 근로 장학생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처우에 대한 개선안을 시작으로

근로 장학생 임금 인상에 대한 건의와 주휴수당 지급 건의 등 교내 근로 장학생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학우들의 통행로 안전을 위협하던 버스의 교내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차단 봉을 설치하고 

나아가 코리아투어 측과 협의하여 지정된 장소에만 버스를 정차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도로 확포장 공사 문제를 학교 측과 협의하여 항상 비오는 날엔 진흙탕으로

평소에는 흙먼지가 가득했던 도로를 포장하여 보다 편안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자전거 보관대 두 곳을 신설하였고 학술정보원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도서구입비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부분적인 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또한 교내 CCTV와 가로등을 재점검하여 교내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였습니다.

 

아직도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

김밥천국 문제와 통학버스 관련문제 해결을 위해 1차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일이 처리 되지 못했고 

도서관 좌석 사유화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인권복지위원장으로서 국원들과 함께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1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사퇴의 변을 밝히려 합니다.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전자 및 정보공학과 학생회장의 공금횡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저는 학우 여러분께 감히 약속드렸습니다

전자 및 정보공학과 14학번의 편에 설 것이고, 나아가 그 분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노라고

또한 단 한 명의 학우라도 인권과 명예의 침해를 받지 아니하도록 인복위의 존립을 걸고 약속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전자 및 정보 공학과 14학번 새내기 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고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명 참 나쁜 사람입니다. 허나 제게는 전자 및 정보공학과 학생회장이었던 김준범 학우의 인권 또한 보호할 의무와 책무 또한 있었습니다

흡사 마녀사냥과 인민재판처럼 진행된 금번의 청문회에서 그의 인권과 명예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게 엄청난 심적인 죄책감을 주었습니다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청문회 이후 지금까지 되묻고 있습니다.

 

오늘 과학기술대학에 들렸다가 전 총학생회장이자 현 국가대표 선본의 후보인 조현준 후보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면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서 보았습니다.

 

공적으로는 올 한해 제27대 총학생회장과 산하 인권복지위원장으로서

조금이나마 학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학생회의 동지였고

사적으로는 2007년 새내기 시절 처음으로 만나 지금까지 8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한 벗이었기에,

그의 잘못이 아닌 것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적으로는 위의 거론된 분들의 명예와 인권을 지키지 못했고, 

사적으로는 친구의 명예와 인권조차 지키지 못한 제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서 

인권복지위원장으로서 학우 여러분의 인권과 명예를 지킨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청문회 이후 관련된 사진과 추측성 짙은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어떤 분께서는 저희를 보며 질 낮은 애들” “같이 놀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평하는 글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학우여러분

총학생회의 임원이었고, 또한 07학번으로 짧지만은 않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한사람의 학우로서 마지막 부탁을 올리고자 합니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철언 위원장님 예하 위원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소통이라는 방법으로 학우들과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성과와 잘잘못을 떠나 결국 불통이라는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여러분의 노고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이제 그 고생이 빛을 잃지 않도록 남은 재투표 기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소통에 나서야 합니다.

가장 공정해야할 학생사회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양 선본에 부탁드립니다.

잠깐이나마 기성정치에도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금번 선거를 보며 느낀 점은 전혀 학생회 선거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더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중상모략과 허위사실 유포, 초상권 침해

남의 불행을 자기 선본의 유리함으로 만들고자 하는

저열한 네거티브를 중지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승리한들 자기 자신이 학생대표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반추해보시기 바랍니다

눈앞의 욕심보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가장 축복받고 즐거워야하고 깨끗해야할 학생회의 선거입니다

그래야만이 더 이상 학생회가 외면 받지 않고

우리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으며

모두가 소통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학교를 발전시켜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학우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선거는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닌 차악을 뽑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뽑는 사람과 대표자가 차악이 되는지, 최악이 되는지, 최선이 되는지는 

결국 학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민주사회가 그 어떠한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독재보다 우월한 점이 

바로 우리의 손으로 최선과 차악과 최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자 책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학우여러분!

투표하십시오!

더 이상 더럽다는 이유로

더 이상 귀찮다는 이유로

더 이상 자신의 일이 아니란 이유로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학생회가 여러분의 위에 군림하느냐,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느냐는 바로 학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서 결정됩니다.

주인의 권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존경하는 학우여러분

예전 한대련 사건에서 제 개인정보를 유출한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는 내가 살아온 길에 있어서 후회는 있었지만 부끄러움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2014년 이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눈내리는 교정을 홀로 걸으며 생각해보니 

학우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와 부끄러움이 물밀 듯이 몰려옵니다.

 

공성신퇴, 즉 공을 세웠으면 물러나라는 말이 손자병법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입니다.

마무리까지 잘 해서 박수 받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의 평안을 위해 양심의 소리를 떨칠 수 없었습니다.

학우 여러분과의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하고 끝의 시작에서 물러나는 저를 욕해 주십시오.

올 한해 인권과 복지를 담당하며 미력함에도 전력을 다해 달릴 수 있어서

정말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함께한 27대 인권복지위원회 식구들과 남아서 고생하는 

총학생회 가족께 심심한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이만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21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27대 총학생회 산하 인권복지위원회 위원장

북한학과 07학번 김 이 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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