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회측의 행보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by Dianthus posted Apr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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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는 물론 학생들을 대변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요새 학교에 학생회의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플랑들을 보면 과연 학생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과 더불어

학생회장 개인의 정치관을 지나치게 학생 전체의 입장인양 홍보하고 있는 의문 또한 있습니다.


눈에 띄는것만 하더라도 반값등록금, 비박사 교수 해임의 책임 성토, 그리고 친일관련 영상물.

자세한 내막을 모르시는분들은 "어? 저게 왜 문제지?" 하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이러한 행위는 학생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를 하나 하나 보겠습니다.


1. 반값등록금


반값등록금, 물론 좋습니다. 돈 적게내고 학교 다니는데 누가 싫어하나요.

도서관쪽에 이런 플랑이 걸려있더군요. "학교가 기업이냐?" 죄송하지만 학교는 기업 맞습니다. 특히 사립학교는요.

학생회측에서는 서울시립대를 예로들며 무차별적인 반값등록금을 주장하지만 그 예 조차도 상당히 잘못되었습니다.


우선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은 서울시측의 181억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립이고요.

그래도 결국 시행하지 않았느냐! 의지의 문제이다! 라고 하시는데요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718849&cp=nv 이 뉴스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물론 현재 학교가 잘못됀 투자를 하여 많은 돈을 까먹은건 사실입니다. 이걸 쉴드칠 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적어도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라면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면서 무조건적인 반값등록금을 외치기보다는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게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것입니다.



2. 비박사 교수 해임


이건 또 왜 문제지? 하실 분이 많습니다.

분명 학생회의 주장대로 학생의 강의평가를 무시한 무차별적 해고는 잘못된 일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채 무조건적인 비난만을 하고 일을 키우는 학생회측도 잘못됐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101705251&code=910100

위의 링크를 먼저 읽어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귀찮아서 읽지 않으신분들을 위해 조금 요약을 하자면

이제 시간제 강사들도 일반강사와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알바를 모두 없애고 정직원만 채용하라는거죠. (시간제 교수님을 알바에 비유한점은 죄송합니다)

굳이 경영학을 전공하시는 학우가 아니더라도 왜 이 법이 문제되는지는 아실겁니다.


각성하고 내년부터 이 시간강사법이 시행됩니다.

가뜩이나 재정이 달리는 학교측에서는 모든 시간제강사들을 정교수로 돌릴 돈이 없음은 물론입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학기에 대규모의 해고가 있었고요.

이러한 사정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학교측에도 물론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의 눈과 귀가 되어야할 학생회측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채 맹목적비난만 하고 있는 사실이 참 씁쓸합니다.


3. 친일관련 영상물.

최근 학교 벽에 보면 이런 종이들이 보이더군요.

"친일로 보는 근대사 100년 강의"

제목만 보고 설마 했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민족문제연구소로 유명하신 박한용씨더군요.

최근에 덕성여대에서 강의 하시려다 저지된 그분이기도 하죠.

이분이 강의하시는게 왜 문제냐? 라고 하신다면 정치적으로 한쪽에 너무 치우치셨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이 문제삼는 박정희, 이명박에 관련해서 개인적인 판단은 삼가겠습니다. 그건 학우님들 개인의 몫이니까요.

그러나 학생회측에서 박한용씨나 김영곤씨같은 사람들을 자꾸 초청시는 행위는 "학생의 입장을 대변한다." 라는 학생회의 업무와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듣기 싫으면 말던가 왜 의무적인 강의도 아닌데 난리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강의 자체가 바로 학생들에게 불이익입니다.

단지 정치 단체들이 써먹기에만 좋은 이벤트에 학생회측이 신경을 쓰고 있느라

전혀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지도 못하고, 학생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학생회측이 바뀌지 않을것은 명백합니다. 어쩌면 이 글 자체가 지워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박광월씨, 분명 인터뷰에서 "만사소통은 운동권이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것 치고 운동권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다던지 심지어 한대련(설마 한대련이 운동권이 아니라고는 안하시겠죠)쪽과도 관계를 갖고 계신걸로 보아 그리 신빙성이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지금이라도 진정한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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