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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학부 3학년 차입니다.


그리고 입학하고 새내기 떄부터 고파스 눈팅질을 해왔습니다.


원래는 쓰지 않으려던 글이었습니다. 한두번 쯤은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제가 나서지 않아도 천천히 깨달으실 사항이라 생각하기도 했었고요. 많이 두서없는 글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고 따끔한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종이 안암과 다른 학교다?'


 


  제가 보았던 대로라면, 고파스에서는 위 명제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동의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곳 자체가 이전까지의 학교와는 다른 곳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온,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여긴 서울에서 오신 분들도 많으니, 대부분의 학생분들은 한번씩 느껴 보셨을 것입니다. 생소한 사투리를 하는 과 동기를 보며 아, 신기하다 라는 생각 말입니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할수 없고, 그 와중에 단정지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상식'은 영어로 'Common Sense' 라고 합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이라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때로는 개인의 상식이 집단구성원들의 상식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집단 내에서도 그런 것이 가끔 보이곤 하는데, 하물며 캠퍼스가 다르고, 지역적으로 거리가 먼 캠퍼스 간이라면 어떨까요? 같은 학교라는 기준이 어디까지인가? 라는 기준부터 논쟁거리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약대가 설립되고 신입생이 들어와도 안암과 세종의 거리는 클거라 봅니다. 우리에게는 간단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 멀리 연대말이죠. 연대에는 의대가 있습니다. 입결이 분교 쪽에서는 그리 낮은 축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연대에서도 본교와 분교의 가름은 심한 편입니다. 저 새내기일 때는 그나마 우리학교가 연대보다는 끈끈하다 라는 말도 나왔었습니다. 내년에 여기는 약대가 생깁니다. 연대 원주에는 의대가 있습니다. 그래도 매지캠퍼스는 까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분교 문제라기보다는 거리문제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워서 교류가 된다면 친밀감을 느끼겠지만, 여기는 서울에서 멀고먼 조치원입니다. 제가 비관적인 것일까요?


 


  전 1학년 때부터 여름학기동안 안암에서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국제하계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만, 세종학생이라고 해도 안암 학우 분들은 겉으로는 그닥 기분 나쁘다는 티를 안냈었습니다. 외국 학생, 안암 학생들 틈바구니에서 B, B+ 정도밖에 못 받은 저입니다만, 나름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았습니다. UCLA에서 오셨던 교수님이라서 그랬는지, 제가 다른 캠퍼스에서 왔다고 했을 때 '그래? 그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UC는 캠퍼스 분화가 잘 되어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UC와 비슷한 대학들이 가끔 보이곤 합니다.) 아쉽게도 하계대학에서 팀프로젝트가 있던 수업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보고서 써서 발표하고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저를 보며 심각하게 '야, 쟤 분교생이래' 라고 비난하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학교에서 세종으로 편입하셨고, 저와는 다른 과에 계신 선배를 거기서 만났습니다. 저는 그 하계대학 프로그램에서 하던 클럽 이벤트도 가봤고, 개강파티도 가봤습니다. 안암 분들도 세종학생이라고 무턱대고 비하하지는 않습니다. 안암에 편승하려는 세종학생들을 그들은 싫어할 뿐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뭐든 안되면 실력으로 보이라는 것입니다. 말로만 '우린 동기, 우린 같은 과' 라며 실제로 느끼는 거리는 멀어보인다고 느끼는 사람은 은근히 많다고 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고 이수현 선배님의 동상이 안암에 올라갈 뻔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학부시절에는 학고 2번 맞아도 UN 직원 되니 학교에서 불러서 강연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우회의 시스템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용이하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할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고요? 안암이건 세종이건, 편입이건, 실력이 있어야 학교에서 불러서 특강 좀 해달라 부탁하거나 교우회에서 모셔가려고 그러거든요.


  대학 뿐만 아니라 대학 내의 서열은 입결에 따라 보통 나누곤 합니다. 고3 시절 때 다들 하셨던 대학 서열 있죠? 그런겁니다. 입결에 따라 나누는건 안암에서도 있던 일입니다. 오죽하면 익게에 학과 서열표가 죽어라 올라왔었을까요.


  'Show and Prove' 라는 말은 한때 제가 머리 속에 달고 다니던 말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께서 저를 집에서 가르치시던 방침 역시 그것이었고, 대학 와서 보니 그것을 왜 강조하셨는지 알겠더군요. 대학은 작은 사회입니다. 고등학교와는 다릅니다. 아무리 '서울대학교가 동창, 연세대학교는 동문이라 칭할 때 고려대학교는 교우라고 한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고려대학교가 잘뭉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도, 어설프게 행정적인 것, 홈페이지, 학칙 만으로 같은 캠퍼스, 같은 교우라고 인정받기는 참 어려우실 겁니다.


 


봐두시면 좋을 글 몇개를 링크합니다.


  두 글 모두 쿠플존이 열리기 이전에 세종캠퍼스에서 공부하셨던, 혹은 공부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쓰신 글입니다. 두개 모두 고파스 추천게시판에 올라가있습니다. 밑에 명시되어있던 그 글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꽤나 고생했습니다. 눈팅만 하던 사람이라, 고파스에서 세종캠퍼스 비하하는 글 올라오면 속상해하고 그런 적도 있습니다. 뭘 하시더라도, 학교에서 찾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에게 뭘 못해주었다면, 다른 소속이라고 무시를 당했다면 나중에 금의환향한 뒤에 '그 땐 이랬는데...' 하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보여주고, 증명하십시오. 불평은 그 뒤에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세종 학생들이 까인, 흔히 고파스에서 세종떡밥이라 불리는 글들을 일일히 하나하나 고파스에 있는 것을 링크 달기에는 글이 너무 많네요. 문창과 다니는 주제에 짧고 강하게 쓰는 방법을 모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s 1  08년도 당시 마스터플랜을 보자면 세종캠퍼스 나름의 특화를 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전 2015였나요? 세종시 수정안 나오기 이전의 플랜에도 이것이 보였습니다. 비전 2030으로 마스터플랜이 바뀐듯 합니다만, 시간이 좀 흘러 봐야 어떤 플랜을 갖고 있는지 알수 있겠지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소속변경제도는 안암측에서도 깔만한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교 입장에서는 입결 올리기 위한 수단이었겠지만요.


 


'서창캠퍼스, 안암캠퍼스 다 다녀본 레인져 이야기'


고파스 닉네임 '레인져'님의 글입니다.


고파스 내에서는 유명하신 분입니다.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best&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레인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


(당시에는 명칭이 서창캠퍼스였습니다.)


 


고파스 닉네임 文創님의 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다니는 학과의 선배님 이시기도 합니다.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best&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세종&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2


 


* 리플로 '아르테미스' 님이 올려주신 링크도 넣습니다.


1.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글 모음
http://blog.naver.com/kyunggi2002/130036255288
2.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역사 - 탄생과 진통
http://blog.naver.com/kyunggi2002/130020274391
3.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프로그램 - 복수전공
http://blog.naver.com/kyunggi2002/13002215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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