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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교길에 교내 셔틀정류장에 붙어있는 이상한 글을 보았습니다.


'고대세종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었다' 는 자극적인 제목이었죠.
읽어보니 찢어진 현수막 때문에 빡친(다소 저속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총여학 측에서 쓴 글이더군요.


0.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밝힙니다.

0-1.저도 현수막을 찢은 자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비겁자라고 생각합니다. 현수막 찢은놈 개X끼 퉤퉤.

0-2현수막을 찢는 것으로 표출된, 잘못된 표현방법을 질타하는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0-3사진을 찍거나 하지 않아서 디테일한 표현에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해서 적는 글입니다.


1. 현수막을 건 의도는 무엇입니까?

정치적 목적이 있건 없건, (셔틀정류장의 글을 보면, 정치적 목적이 있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를 논할 수준의 글이 아니었거든요.)

논란거리가 가득한 사안을 총/여/학/생/회 이름으로 진행하는 것은, 학생회에 그 책임을 지우는 것 아닙니까?

총 여학생회는 학생회 산하기관 아닌가요? (혹시나 제가 잘못알고 있나요?)


총여학생회에 묻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현수막을 건 의도가 무엇입니까?

세월호 인양 논란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을 계몽하기 위함입니까? (학생회 산하의) 총여학생회의 주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입니까?

이는 학생회의 의견과 일치합니까?



묻습니다. 이 현수막을 게시함으로 인해서 무엇을 얻으려 했습니까?(물질적인 것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2. 총여학생회는 고대 세종의 얼굴입니까? 대표입니까?


전 총여학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들은 나의 대표가 아닙니다. 심지어는 나(남학우)를 위해 일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당신들은 고대세종 전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대표성을 띄고 있다! 대의제다! 라고 주장하려면 차라리 총학의 이름으로 진행해야할만한 사안이었습니다. 산하기관이 아니라.

그래서 셔틀정류장에 붙어있는 글의 '고대세종의'라는 표현이 거슬립니다. '고대세종 총여학생회의' 라고 바꾸실 생각은 없는지?
혹은 그냥 한 학우로서 쓰고 싶다면 밑에 총여학 빼고 학번 과 이름을 표기하셔야겠죠.


'당신들의' 현수막이 찢긴 것이 왜 고대 세종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한 것입니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학우들은 그 표현, 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마음대로 제 자유를 가져가서 침해당하게 하지 마십시오.



묻습니다. 총여학생회가 고대 세종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3.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라. 반대하려면 너희도 현수막을 걸어라?

저는 세월호 인양에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마 제가 총여의 구성원 대부분보다 세월호에 깊게 관련된 사람일 것이고 많이 행동한 사람일 것입니다. 너 혹시 패드립이 난무하는 그 사이트에서 온 여혐 분탕종자냐 라는 의심이 드신다면, 쪽지 보내십쇼. 개인적으로 만나서 절대 아니라는 증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집회 참석사진이라든지, 노란리본이라든지, 유가족-희생자와의 관계라든지.)


그러나 당신들이 '세월호를 인양하라' 라고 쓴 현수막에 반대할 생각은 있습니다.


찢지말고 니들 표현의 자유도 인정할테니 반대현수막을 걸어라 라고 써놨던데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아주 학교를 덕지덕지 반대의 반대에 의한 반대를 위한 반대 현수막으로 도배하자고 선동하시지요..

애초에 현수막 자체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거기다 대고 저런 글까지....
짧은 생각, 실수를 인정하기가 그렇게 싫습니까?

무슨 민족고대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는둥 빨갱이 소리 듣기 딱 좋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문구들까지...
왜 자꾸 ㅂㅅ들에게 먹이를 주십니까?


묻습니다. 정녕 저 대자보가 총여학생회의 입장입니까?



4. 이건 글을 읽고 생긴 궁금증입니다.

총여학생회의 존재이유는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이다.

그래서 과거 약자'였던' 여학우를 대표하게 된 것이다. 라고 써있더군요.


총 여학생회에 묻습니다.
지금도 여학생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도 여대생이 약자인 후진국에 살고 계십니까?

많은 학교에서 총여가 폐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금 여학우에게 여학은 뭐하는 곳이냐 물어보니 대뜸 '여학? 걔들 여휴 관리하는 애들' 이라는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여성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게다가 여학우 안전은 오히려 예비역회에서 전담하더군요.
여학의 존재이유대로라면 당연하게도 여학에서 책임져야할 일인데요.


초록창에 고려대 총여학생회 한번 검색해보십쇼.

망한 싸이월드 페이지 하나가 뜨더군요.

내용이요? 들어가서 보십쇼. 언급하기도 민망하네요. 뷰티..헬스..메이크업..

대단한 약자들의 권리더군요. 떡하니 여학우들의 권리를 위한....이라고 써있고요.



현 총여학이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진작에 요청해서 폐지했어야할 페이지 아닙니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라는 지금 총여학생회의 말이 거짓입니까 아니면 저 페이지가 거짓으로 만들어진 것입니까?



Bonus. 거절할 권리 사건

얼마전에도 경상관에 무슨 거절할 권리인가 하는 글이 붙어있던데요. 그때도 참 할말 많았는데....

솔직히 여혐조장글인줄 알았네요. 일명 암베충이라고 불리는 여자 일베 회원이 총여에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도의 지능적안티가 쓴 글처럼 보였거든요.

예비역회에서는 지켜주겠다. 신고해라 라고 하는 반면
총여학생회에서는 학번과 힘을 이용해 눌러내리는 너네 나빠 라며 불특정다수의 학우를 향한 앙칼진 샤우팅을..

과연 어떤 행동이 더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될지..?


묻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왜 '장애인' '차상위계층' 학생회는 존재하지 않습니까?

왜 '여'학생회가 존재해야합니까?
왜 '남'학생회는 존재하지 않습니까?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집단이라면 이름부터 바꿔야할 것이고, 말도 안되는 글쓰기를 중단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올린 후 며칠간 총여학생회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학생들 간의 분란을 조장한 현수막 사건을 일으키고도 이번처럼 말도 안되는 대자보로 선동하듯 대응한다면,

이미 많은 학교에서 여학생회는 역차별이며 맡은 바 업무가 없음 등의 사유로 민주주의 방식인 투표 등의 방법을 거쳐 점차 폐지되고 있는 바,

이런 식으로 긁어부스럼만 만드는 총여학생회의 폐지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아싸 통학생일 뿐이고 아무 힘도 없지만, 총여학생회가 쓴 글에도 나왔던

'민족고대'의 피는 진하게 흐르는 반동분자이기에, 온 힘을 다해볼 예정입니다.



  • profile
    소년에서아저씨로 2015.04.15 20:45
    <p>성자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p>
  • profile
    훈민정음ㅇ 2015.04.15 21:00
    공감합니다.
  • profile
    msall 2015.04.15 21:05
    매우공감합니다
  • profile
    아르노 2015.04.15 21:10
    이 글에 저도 공감 및 동의합니다.
  • profile
    윤종신 2015.04.15 21:17
    <p>공감합니다.</p>
  • profile
    두유마시는꼬부기 2015.04.15 21:20
    속이 후련할 정도로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먼저 나서서 좋은 글을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글을 읽은 총여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 profile
    Clear 2015.04.15 21:23
    공감합니다.
  • profile
    marladin 2015.04.16 16:41
    진짜 극공감
  • profile
    Clear 2015.04.16 16:53
    @총여학생회장
  • profile
    켄터베리 2015.04.16 19:07
    과연 현수막을 건 총여학생회에서 뭐라고 답변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정치적인 문제는 아예 건드리지 않는게 좋은데, 왜 저런 현수막을 걸고 또 찢어졌다고 광장에 올려서 분쟁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될뿐입니다.
  • profile
    작성자 늙은호랑이 2015.04.16 19:22
    https://kuple.kr/182803 원글에 총여학생회장의 답글이 달렸습니다.
    이 글에 대한 답변은 아니고 역질문을 했지만요.
    이게 대표회 수준입니까?
  • profile
    송그라테스 2015.04.16 19:59
    지극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너무 명쾌하게 잘 쓰셨습니다!
  • profile
    backspace 2015.04.17 06:29
    정작 연평해전이나 천안함때는 이분들 뭐하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대자보 붙힐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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