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상담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글 써봅니다.

처음부터 유통쪽 원하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면접보고 최종합격 했는데 수기 남깁니다.

굳이 기업명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면접 보는데 5명씩 1조로 들어갔고 이름 가나다 순서대로 들어가서 면접봤습니다.

면접보기 전에 대개실에서 인사담당자분이 이런저런 얘기 해주시고 혹시 자소서에 쓰지는 못했지만

유통쪽 관련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이름에 따로 체크를 해서 가산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면접들어가면 면접관 2분이 계셨고 먼저 1분간 자기소개 하라고 하셨는데 저랑 같이 들어간 1분이 먼저 자기소개하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어버버..저는...xxx 입니...하는 순간 면접관분이 말 자르고

"2일째 쉬지도 못하고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지원자 면접보는데 지겨워 죽겠는데 그렇게 어버버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면

저도 짜증납니다. 좀 목소리 크게 하고 자신감 있게 하세요." 라고 구박(?) 하시더군요...그분은 당연 최종 탈락하셨고요...

저는 크게 긴장 안하다가 위의 얘기 듣고 무조건 목소리 크게 하고 자신감있게 자기소개 했습니다.

이후에 왜 유통쪽에 지원했는지? 여기 힘든데 버틸 자신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면접관 1분이 저를 보시고

 "xx씨는 얼굴을 보니 이런쪽 안어울려요. 내가 20년째 면접보는데 분명 못버티고 금방 나갈거 압니다. 다른 일 찾아보세요."

라고 하셔서 멘탈 붕괴되고 속으로 "아..망했다..ㅆㅂ" 라고 잠깐 생각하고 침착하게 그냥 대답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한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유통이 힘들다는 것도 익히 들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원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분이 "공사장에서 무슨 일을 했어요?" 라고 물어보셨고

저는 "저는 공사현장의 xx부분을 맡아..."라고 하는데 면접관분이 말 끊고 됐다고 하셨습니다.

대충 이렇게 끝났고 결국 최종합격하여 다니다가 역시나(?) 체질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여기서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일단 유통쪽은 당연히 체력, 끈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기들도 중간에 그만둔 사람들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채용인력보다 좀 더 뽑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소서 공사현장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근거로 끈기, 체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면접관이 저한테 무슨일을 했는지 물어봤다는 것은 실제로 했는지, 거짓말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물어보셨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먼저 대답하니.."아, 진짜 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나중에 말씀해주셨습니다.

쓸데없이 긴것 같지만..2줄 요약하며 끝내겠습니다.

1. 유통은 토익, 오픽, 토스, 학점, 학교 다 필요없다. 끈기, 체력만 있으면 된다(장교출신 특히 우대)

2. 자소서에 거짓말로 쓴거 면접때 100% 드러납니다. 거짓말에 자신있다 안떨고 완벽하게 준비하셔서 인셉션 수준으로 하시고

아니면 실제했던 작은 일을 조금 부풀려 쓰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