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하고 싶은 것, 해주고 싶은 것은 참 많은데...

by 익명칼럼 posted Aug 05, 2013 Views 474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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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개발센터 정인상입니다.


 


취업준비로 불철주야 애쓰시는 여러분 앞에서 오늘은 제 푸념 좀 늘어놓으렵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네요. 


 


여러분이 '어떻게 하면 취업될까?' 고민하듯이 저는 '어떻게 하면 참여율이 높아질까?' '무엇을 해야 도움이 되고, 어떤 프로그램을 열어야 참여를 할까?' 고민합니다.


 


쿠플존 운영진과 연결되어 취게를 만들게 된 배경에는 사실 이러한 고민이 녹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방문,참여도 안하니 내가 직접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가서 이미지 제고 및 홍보를 해보겠다는......^^


 


오죽하면 제가 우스갯소리로 '나의 소원은 조기마감'이라고 하겠습니까(지난학기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으로 6시그마 특강에서 처음 달성해봤네요ㅎㅎ 주변의 걱정과 우려를 한큐에 날려버린 통쾌한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이럴때만 안암 경력개발센터 직원들이 부럽긴합니다. 모집, 홍보에 대한 걱정이나 노이로제가 별로 없으세요. 그 반면에 저는...ㅠㅠ


모집 문제를 넘어 중도무단탈락자 방지나 참여유지율을 관리하시죠. 그래서 보증금 제도를 운영합니다.


저에게도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라는 얘기도 합니다만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윗선의 압박이 없는 한...^^


 


사실 2-3만원 큰 돈은 아니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고, 이거 때문에 또 참여안하는거 아닌가 걱정이 앞서거든요.


 


제가 취업상담/강의도 하지만 취업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제 업무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기획했었습니다. 그에 비해 현실화된 것은 적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윗분에게 보고드렸을 때 '학생들도 얼마 없을텐데 너 그거 할 수 있겠냐? 학생들이 참여하겠어? 지난번에도 신청인원 적었다면서 얼마나 신청하겠어?'라는 질문을 꼭 하시는데 그때마다 예전 데이터를 보면 저도 확신이 안 서더라구요.


 


제 스스로 확신이 안 서니 기획서 제출했다 엎고, 작성했다 엎고...그런게 많았습니다.


 


저도 안암처럼 일찍이 방학 중 SSAT 특강을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하지 말라더군요. 계절학기 기간이라 그나마 학생들이 있지 계절학기라도 끝나면 학생들 다 집에 가고 캠퍼스는 텅텅 빈다고...선생님이 아직 세종캠의 현실을 잘 모르는거라네요. 8월 말이라도 학생들 모집 어려울테니 괜히 고생만하고 상황만 난처해질거라는 말이 대세라 9월로 유보했습니다. 


 


지금도 2학기 운영 준비로 계획서를 쓰고 있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것, 해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과연 얼마나 참여율이 좋을지의 고민때문에...


 


ㅡ에듀스, 위포트 같은 사이트의 유료 자료를 세종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턴키 계약을 하는 사업


ㅡ또는 세종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기있는 자격증/영어 인터넷 강의 운영 업체와 계약을 하는 사업 


 


ㅡ'기적의 자소서' 같은 유명 취업도서 저자들을 시리즈로 초빙하여 특강도 열고, 참석자들에게는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


   (당연히 자소서, 면접 전문컨설턴트나 인사담당자 초청 특강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ㅡ기업 컨설팅하는 분에게 기업분석 방법론을 배우고 조별 기업분석+창의제안 레포트를 공모받아 시상하는 경진대회


 


ㅡ인사담당자를 평가위원으로 초빙하여 1분 자기소개+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시상하는 면접 컨테스트


ㅡ마케팅영업, 금융, CS서비스, 전략기획 등의 주요 직무별 교육+과제+실습 컨셉의 직무스쿨


 


ㅡ희망업종/직무/활동계획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그룹핑을 해주거나 기존 취업동아리, 소모임을 신청을 받아 활동비 지원 및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 사업


ㅡ싸트 특강과는 별도로 모의시험만 볼 수 있도록 상시 시험 진행


 


ㅡ테샛, 금융3종 등 학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자격증 특강


ㅡ외부 채용박람회 참가할 수 있도록 버스 운행 등등...


 


프로그램(사업)명 적은거만 3-4페이지 됩니다.


 


사실 지금 기로에 서 있어요. 마음 같아선 다하고 싶고, 프리젠테이션해서 예산은 다 따 올 자신은 있는데, 과연 학생들이 참여할까...?


 


참여인원은 적고, 예산은 반도 못 쓰고 성과라고 할 만한 결과도 없을까봐 제가 쓴 사업계획서만 뚫어지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취게에도 글을 남겨서 다양한 의견을 받고 싶었는데 조회수가 넘 적어서 설문을 시도 못 했습니다.


 


고민이 많은 밤이네요.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