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저의 스펙입니다.

컴퓨터정보학과, 학점 3점 초반, 토익 8백 대, 자격증 무

총 9개의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대기업 4, 중기업2, 소기업3

서류전형 결과는 신기하게도

대기업 1, 중기업1, 소기업1

이렇게 합격했습니다.

서류전형 후 진행사항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대기업 인적성 -> 소기업 최종면접 -> 중기업 필기시험 -> 중기업 최종면접

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인턴지원을 할 때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단지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가 확인하기 위해 지원을 했습니다.

대기업 인적성도 시험일 3일 전에야 합격 사실을 알게 되어 부랴부랴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탈락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초반에 지원했던 회사들은 자소서도 대충 썼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정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이런 류의 글들로 짧게 썼습니다.

자소서 쓰기가 부담되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탈락했습니다.

후에 지원했던 5개 정도 회사는 자소서를 정말 제대로 썼습니다.

블로그나 취업사이트에 공개되어있는 자소서들을 전혀 참고하지 않고

제힘으로 끝까지 써서 계속 읽고 수정하고를 반복해서 다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류합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기업은 교육기간 없이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인재를 원하더라고요.

면접을 갔는데 1시간 정도 전공시험을 본 후에 그 시험 결과를 토대로 면접을 봤습니다.

인생 첫 기업 면접이라 바들바들 떨면서 임했습니다.

면접관들은 못 푸는 문제들로 공격했습니다.

면접 중간에 그 문제를 칠판에 다시 써서 풀어보라고 시켰습니다.

아는 대로 최대한 설명을 했지만, 오답은 어쩔 수 없잖아요.

털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중기업은 외국계 기업 자회사라 그런지 영어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영어는 그래도 자신 있어서 쉽게 풀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 결과를 보고 3일 동안 면접 준비를 죽으라 했습니다.

지난번 소기업 면접 때 털렸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MBC에서 아나운서 채용 프로그램이었던 신입사원도 참고하고,

각종 유투브에 나와 있는 좋은 예시의 자기소개 등을 참고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회사에 관한 정보를 검색했는데 2012년 기준으로 신입 연봉이 3400만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인턴을 했던 모든 사원은 정직원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 인턴이 아닌 7월부터 12월까지 인턴)

근무 환경도 괜찮고, 연봉도 좋고, 정직원 보장도 되니 자연스레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순서는 필기시험 성적 순서로 나열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 32명 중 제가 앞에서 두번째 였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인성면접으로 4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준비를 열심히 한 덕분에 어설픈 대답 없이 모두 자신감 있게 답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개그도 몇 개 준비 했었는데 다행히 시키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킬 것 같아서 이것도 준비했는데 시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자소서를 바탕으로 저의 지난 경험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교통비 수령을 하는데 인사담당자분께서 같은 조에 속해있었던 사람 중에 가장 면접이 늦게 끝났다고 귀뜸 형식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시간대 별로 4명씩 진행되었고 4명은 각각 다른 방에서 면접 진행)

이제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격이든 아니든 좋은 경험이었고 어느정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가 이번 인턴 지원을 하면서 얻은 팁은

자소서는 거짓없이 사례중심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

면접준비는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달달 외우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떨면서도 안떠는 척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불합격을 한다면 이번 방학 동안 인적성 준비, 기사 자격증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