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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협업과 의사결정에 대한 단상

by 사랑해요여나퀸 posted Jan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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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中

 

협업은 항상 어렵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어 일을 해낸다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다. 각자의 성향과 성향과 사고방식은 말 할 것도 없고 잘 하는 분야와 역량 또한 천차만별이다. 인원 수가 적으면 적은 대로 힘들고, 많으면 많은대로 힘들다. 사람이 적든 많든 의견을 모으는 일과 모인 의견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는 일 또한 어렵다. 그럼에도 꾸준히 서로가 노력하며 손발을 맞추어야 겨우 해낼 수 있는 것이 협업이고, 대학이나 회사를 다니지 않더라도 팀 단위로 무언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특히 대학을 다니다 보면 팀프로젝트가 꽤 많은데, 문득 협업에 대해 짧은 생각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 싶었다. 그저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니 특정한 누군가를 대상화하여 오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다수결이 항상 옳지는 않다

협업을 하다 보면 팀의 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보통은 처음 팀이 꾸려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수의 논리가 항상 올바른 방향을 향하지는 않는다. 또한 다수결의 결과가 항상 다수를 만족시키지는 않는다. 마케팅 공모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공대생과 광고홍보학과 전공자가 뒤섞인 팀에서는 당연히 광고 전공자가 중심을 잡는 쪽이 낫다. 마찬가지로, 유능하거나 의지가 강력한 사람의 의견을 중심으로 일을 진행해 나가야 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다면 리드할 생각을 접는 것이 팀을 위한 길이 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 리더가 자리잡히면 리더의 능력과 판단력을 믿고 팔로우하자. 리더십만큼 팔로우십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팀원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는 없다

팀원의 의견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에 휘말려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 점심 메뉴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가정하자. 팀원들의 의견은 두루뭉술하거나 의견이 엇갈릴 것이다. 점심시간은 제한적인데 계속 의견만 받다가는 시간이 부족해서 식사를 못할 수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은 거의 드물다. 모인 의견을 참고하여 팀장이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고 밀고 나가는 것이 그나마 제일 효율적이다.

 

 

열정의 온도가 다름을 인정해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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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치즈인더트랩 中

 

사장만한 직원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온전히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강한 책임감을 가지는 팀원은 정말 찾기 힘들다. 각자 가지고 있는 열정과 끈기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열정과 끈기가 부족한 팀원에게 같은 열정을 가지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애초에 강요한다고 될 일도 아니거니와 무언가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나는 이만큼 하는데 너는 왜 안 하는데?' 라고 다른 팀원을 몰아세우는 짓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열정과 끈기, 노력, 책임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원의 열정을 북돋아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적어도 그나마 가지고 있는 열정마저 죽이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엔 사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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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치즈인더트랩 中

 

협업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사람은 사회적이면서 정치적이기 때문에 협업하는 팀 내에서도 분명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적대하지 않아야 한다. 협업과 해야 할 일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서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오해도 적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어디 군대에서나 보일 법한 문장이지만 내가 항상 가슴에 품는 문장이다. 대부분의 결정은 번복하기 힘들고 번복한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정했으면 일단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보자.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이미 정해진 일이니 해야만 하고 해내야 한다. 이제와서 후회한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정해진 사항이 최선이라고 믿고 해내야 한다.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의심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발목을 잡히진 않아야 한다. 행동력이 훌륭하면 방향이 조금 어긋나도 커버칠 수 있다.

 

 

이 글은 https://blog.chann.kr/short-thinking-of-collaboration/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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