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이야기] 감도(ISO)

by MIRiyA☆ posted Apr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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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메라 기초 부분의 마지막 순서, 감도입니다.






감도가 뭐냐..

행사장 조명이 너무 어두운데, 조리개는 이미 최대개방이고..

셔터속도는 막 1/10초 이렇게 나와요.. 그럼 일단 망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감도를 조절하면 셔터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감도, ISO라고 보통 말합니다. 예전 필름 시절에는 ASA라고 불렸지요.

감도는 카메라 센서의 민감도인데.. 이게 높을수록 적은 양의 빛으로도 같은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100, 200, 400, 800, 1600 이런식으로 배수로 증가합니다.

배수로 늘어날때마다 같은 조리개값에서 셔터속도 역시 배로 증가합니다.

빛에 민감해지니까 더 짧은 시간에도 같은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거지요.






전 시간에 나왔던 비슷한건데..

f/2.8 조리개값에서 1/5sec 나오는 환경이에요. 최악의 환경이죠.

이때 감도를 두배 올려주면 1/10sec가 되고, 또 올려주면 1/20sec가 되고.. 이렇게 셔터속도가 빨라집니다.

대략 셔터속도가 세자리 정도만 나와도 촬영엔 문제가 없습니다. 

뭐 스포츠 찍을것도 아니고, 새 찍을것도 아니고 꼴랑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인데요..

감도 이거 얼마나 더 올릴 수 있는지 볼까요?

요새 출시된 캐논 1DX 같은건 감도가 ISO 204,800 .. 이렇게 막 20만까지도 올라가요.

이 정도 되면 새벽에 숲에서 움직이는 곰 사진 이런것도 찍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ISO1280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ISO25600, ISO51200, ISO102400, ISO204800 이면 이거보다 두배, 네배, 여덟배, 열여섯배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_-;;

근데 감도 올리면 다 빠르게 찍을 수 있는데, 이게 좋기만 하고 문제는 없냐.. 문제는 당연히 있죠.






감도가 높을수록 거기 비례하여 지저분한 노이즈가 생깁니다.

노이즈가 생기다보니 카메라 자체적으로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처리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미지가 깔끔한 느낌이 안나고 전체적으로 좀 뭉개집니다.

그리고 노이즈가 주로 푸른 색으로 생기는데.. 이거때매 피부색이 변색되기도 합니다.

누런 사람 피부에 푸른톤이 끼면 갈색 비슷하게 가버리거든요..

그래서 감도를 아무 생각없이 쭉쭉 올리면 화질 정말 안좋아집니다.

뭐,, 요새는 카메라 점점 좋아지다보니 그게 덜해지고 있더라구요.

예전 카메라는 ISO1600은 노이즈랑 변색 문제 때문에 거의 못쓸 수준이었지만, 

요즘 나오는 카메라는 ISO6400에서도 예전 카메라의 ISO800 수준의 노이즈가 나오더군요.






자.. 한번 비교를 해볼게요.

왼쪽은 지금 제가 쓰던 D300이고, 오른쪽은 D300보다 상위 기종이라 할 수 있는 D3S입니다.

감도는 ISO800으로 맞춰놨는데 잘 보세요.. 차이가 좀 보이나요? 차이가 잘 안보이면 다음 사진으로..






ISO1600 입니다.

왼쪽 병 색깔이 탁하고 좀 뭔가 이쪽이 탁한 느낌이 들죠?

센서를 후진걸 쓰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이 끼고, 그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애쓰다보니 화질이 좀 안좋아진거죠..






이번엔 한칸 더 올린 ISO3200..

원래 촬영할때 감도 ISO3200 쓸 정도면 "에휴 오늘은 그냥 사진만 살리자.." 이런 상황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명이 최악이라는거죠.






ISO6400.. 이제 뭐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죠?

D300은 이 이상 못올리지만, D3S는 여기서 세칸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메라가 좋으면.. 다른 카메라가 ISO400으로 찍는 화질을 막 ISO1600으로도 낼 수 있습니다.

감도 올리는데 부담이 줄기 때문에 사진 찍기 편해지는거죠. 

뭐 같은 감도 기준에서 결과물도 더 좋은건 당연하구요.






이건 제가 조사한건데...

카메라 기종별 노이즈 그래프입니다.

ISO400, ISO800, ISO1600, ISO3200.. 이렇게 주로 사용하는 감도가 x축이고, y축이 화질입니다.






더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맨 위는 D700과 D3가 공동으로 1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5D markII 등이 이어집니다.

뭐 요새는 1DX랑 5D markIII, D800, D4, K-5 등이 나와서 위 그래프가 한층 더 올라갔지요.






자, 감도..감도는 가능하면 올리지 않는게 화질에 좋습니다.

하지만 실내 촬영할때는 조명이 아주 어둡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오지요.

뭐 ISO1600은 기본이고 ISO3200 갈때도 있구요.. 

강사 사진 찍을땐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서 ISO400으로 찍을 수 있는 운좋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땐 진짜 쾌적하게 찍을 수 있죠.


일단 기본적인 이론은 요정도로 하구요,

다음번엔 좀 더 심화된 내용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