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이야기] 권장 최소 셔터속도, 세팅 솔루션

by MIRiyA☆ posted Apr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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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건 화질과 속도 사이에서 항상 타협을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올리기 위해선 화질이 떨어지고, 화질을 올리자니 속도가 안나와서 도리어 못찍어버리는 경우도 생기구요..

그래서 셔터속도는 최소한만 확보하면서 화질은 최대한 끌어올리는 테크닉을 알아야합니다.






위 숫자들은 조리개값과 화질의 관계인데요,

조리개값이 막 올라갑니다. 올라갈수록 빛이 들어오는 조리개 구멍이 작아진다고 앞에서 이야기 했었죠.

조리개가 웃기는게, 최대개방보다 한두스탑 조이면 화질이 확 좋아져요.

막 머리카락까지 올올이 쪼개지고, 화면 구석구석 또렷하게 나옵니다.

근데 이게 조이면 조일수록 좋아지는게 아니라 대략 8정도 넘어가면 화질이 또 확 나빠집니다.

빛의 회절현상때문에 이런 경우가 생기는건데요, 그래서 조리개값에서 타협을 봐야되요.


그리고 감도는 이전 시간에 말한것처럼 낮을수록 화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셔터속도는 빠를수록 좋죠. 왜냐하면 사진이 안흔들리니까..

조리개는 약간 조이는게 좋고, 감도는 낮아야 좋다는건데..

조리개 조이고 감도 낮추면 셔터속도가 줄어들잖아요.. 고민이죠 이거.






반대로 이번엔 셔터속도..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셔터속도가 빨라집니다.

보통 실내 촬영할땐 최대개방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감도는 높을수록 셔터속도가 빨라지구요.

보통 실내에선 최소 한 ISO800에서 ISO1600이 기본이죠.


셔터속도가 빠를수록 사진이 흔들리지 않으니까 촬영하기도 편하고, 실제로 좋은 사진 건질 확률이 늘어나죠.

근데 조리개 개방하고 감도 올려야하니 화질은 떨어집니다.





자... 조리개와 감도 사이의 줄타기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공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촬영을 할 때, “이정도 셔터속도면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고 짐작하는 최소 셔터속도가 있습니다.


최소 셔터속도는 렌즈 초점거리분의 1을 하시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셔터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촬영을 하면 대충 흔들리진 않겠구나- 이런 안도감이 생기지요.






예를 들면..

번들렌즈로 촬영할때 18mm 광각으로 찍으면 1/18초는 나와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구요,

55mm 망원으로 찍으면 1/55초는 나와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500mm 초 망원렌즈같은걸로 찍으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거때매 수십 센티미터는 움직여버립니다.

그러니까 광각으로 찍으면 셔터속도가 느려도 큰 문제 없는거고, 망원으로 찍을때는 셔터속도를 더 확보해야하는거죠..


이 최소 셔터속도를 앞으로 기준으로 해서 촬영하시면 됩니다.

물론, 자세가 좋을때 이야기지, 자세가 안좋은 사람은 여기다가 2를 곱한 빠른 속도로 찍어도 흔들릴 수 있겠지요.






촬영할때 주로 밟는 패턴입니다.

일단 장내 들어가자마자 조명 보고 화밸 잡구요, 그리고 몇장 찍어보면서 노출보정값 얼마정도 할지 대충 생각해둬야죠.


그리고 방금 말한 최소 셔터속도를 생각해둡니다.

나 지금 광각으로 찍을거야, 그럼 1/20초 나오게 맞추면 되구요, 나 망원으로 찍을거야, 그럼 1/60초는 나와야 흔들리지 않겠죠.


그리고 셔터속도가 저거보다 확보가 안되면 조리개랑 감도를 조절해서 맞춰주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장에서 알아보구요..


촬영할 기계적인 스펙이 정해졌으면 그럼 이제 초점 잡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찍는거죠.

그리고 카메라 액정으로 확인해서 잘 안나온것 같으면 설정 바꿔서 다시 찍으면 되는거에요.






자... 이런 사진을 찍는다 쳐봐요.

그럼 번들렌즈로 18미리 광각으로 찍을거잖아요?






이런 사진 찍을때의 세팅 솔루션.

대게 전경사진은 어두운데서 찍게 되어있지요.. 무대만 밝고 객석은 어둡잖아요.

이런데선 보통 카메라 보면 감도 ISO1600에 조리개 f/2.8 했을때 셔터속도가 1/60초 나오고 그럽니다. 지옥이죠.

여기서 어떻게 찍으면 되느냐..






감도는 일단 ISO800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 감도 ISO800으로 맞춰놓고, 렌즈 조리개는 최대개방, 그러니까 숫자가 작게 설정을 합니다.


그리고 화면 봤을 때 셔터속도가 1/20초 정도 나온다 싶으면 그냥 찍구요..

이거보다 느리면 흔들릴테니까 감도를 올려줍니다.

감도를 올려도 그 속도가 안나오면 정말 난감한 환경이죠..

뭐 ISO를 3200으로 올려서 찍던가 조명을 켜던가 해야합니다.


음.. 셔터속도가 빠를 경우엔 여유가 있으니까, 사진품질을 올려볼 수 있겠죠.

일단 감도를 ISO400까지 내려줍니다. 400내려도 셔터속도가 좀 되면, 또 사진품질을 올려봐야죠.

조리개를 한칸 조여주면 됩니다. f/2.8이면 f/4로, f/4면 f/5.6으로..

여기서 감도를 안내리고 조리개를 조인 이유는.. ISO400에서 ISO200가봐야 별로 큰 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조리개를 조이는게 화질에 더 좋죠.






이런 환경의 경우엔 뒤에 역광이 있으니까 그냥 찍으면 어둡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데선 노출보정 조금씩 해가면서 찍어야하죠..

아니면 스팟측광이라는 기능을 써도 되는데, 그건 여기선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인물 상반신 샷, 강사 사진같은거 찍을때 어떻게 하느냐..






상반신 사진 찍을땐 보통 좀 밝은곳에서 찍게 됩니다.

인물은 중요하기 때문에 조명을 잘 쏴주거든요.






아까랑 별로 다르지 않아요.

이번에도 ISO800으로 시작하고, 셔터속도는 1/100초 정도 잡아줍니다.

여기서 1/100초라는건 아까 보여준 공식대로 85mm 렌즈의 85를 넣어서 1/85 넣은 값의 근사값입니다.

상반신샷 약간 멀리서 찍을땐 셔터속도가 대략 세자리 정도 나오면 좋습니다.


여기까지 촬영 테크닉에 대해 아주 수박 겉핥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제게 있어서 위의 솔루션들은 거의 기본이자 핵심이지만 잘 이해하셨는지는 모르겠어요.

다음엔 장비 이야기를 해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