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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4 07:49

금메달?(영국3일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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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서 3일차. 숙소에서 나서기전에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알아서 갔다. 오후에 양궁여자결승전이 있었다. 오전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10시인가 11시부터 버킹엄궁전에서 하는 근위병교대식을 보러갔다. 우리는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아직 시작은 안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까치발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티비에서 보던걸 직접보니 신기했지만 우리나라 군대보다 풀린것같아 보였다...

 

 근위병교대식을보고 바로 양궁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어딘지 기억이 안남)으로 갔다. 경기시작 두시간전에 갔는데 우리를 비롯하여 거의 20명의 한국인이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모두 암표를 찾는 사람이였다. 오늘 암표경쟁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하지만 영국에서 암표를 사면 추방이라고(ㅠㅠ) 경찰들이 곳곳에 있고 나는 계속해서 '루킹포투티켓 ㅜㅜㅜ'을 외쳤지만 나의 외침은 점점 더 공허해졌다 ㅠㅠㅠ. 암표거래하는 사람끼리만 아는 그 눈빛을 지나가는 사람마도 계속 보내도 모두 내 눈빛을 피했다.

 

 이제 경기시작시간이 오분전이다. 다른사람들은 다 떠나고 나랑내친구 어디기자 스웨덴사람 이렇게 4명이 남았다.

 

 나는 체념하며 입구에 앉아 있는데 한국인들이 단체로 엄청 들어갔다. 계속해서 여러단체들이 들어갔다. 나는 직감했다. 저기 표 가지고 있는 그대로 사람들이 올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 표검사하는데 앞에서 무작정 대기하기로 했다.

 

 역시나 계속해서 한국단체손님들이 들어간다. 그러던순간 인심좋으신 아저씨 무리들이 들어가는데 표 한장이 남는거였다. 나는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눈빛을 하며 거기서 제일 윗분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나보고 '한국인이세요?'물어보는거였다. 그래서 네가 '네'라고 대답했더니 여기 표 한장이 남는데 가지세요^^ 말하는 거였다. 나는 계속 감사합니다는 외쳤다. 그러자 옆에 수행원이 '이분 청주시장님이야^^' 말하는 거였다. 나는 감사합니다는 연발했다.

(청주시장님 사랑합니다) 친구를 불렀다. 표가 한장이 있는데 나만 들어갈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솔직히 보고싶긴했지만 내가 같이 가자고 해서 온 친구를 몇시간 동안 혼자 놔둘수는 없었다.

 

 그때 옆에 기자가 '기사를 꼭 써야하는데 저한테 파시면 안될까요.' 말을 했다. 나는 어차피 한장이면 들어가지도 못해서 기자에게 정가에 판다고 했다. 자리가 C등급이여서 정가인 4만5천원에 팔았다.

 

 나는 이제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계속 기다렸다. 나와 친구, 그리고 스웨덴인 한명만 남았다. 서로 20분정도 보고있으니 친해졌다. 인사도했다. 스웨덴 사람은 자기가 어디 CEO라고 했는데 양궁경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고 그랬다. 그래서 나도 꼭 같이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

 

 그러던중 포스가 남다른 분들이 오셨다. 바롬 삼성 유니폼을 입으신 분들이였는데 사모님들과 같이 왔다. 딱봐도 임원포스였고 사모님들의 귀풍에 나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역시 그분들은 많이 바쁘셨는지 계속 들어가시다가 한장이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한국인이세요?' 물어보는 것이였다. 그래서 내가 '네' 이랬더니 표가 한장이 빈다고 하면서 주는데 그것은 정가 18만원짜리 A등급자리였다. 나는 미쳤었다.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하필 한장이라니 ㅠㅠㅠㅠ 이걸 어떻게 하지 하다가 그냥 기다렸다. 삼성분들은 일행이 더 오는지 사모님들은 들어가시고 남자분들은 앞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는것같았다. 내가 표 한장을 가지고 있으니 스웨덴 사람이 너 친구랑 같이 들어가야 하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자기에게 팔라는 거였다. 정가에 산다고... 나는 기다리라고 말한다음에 내가 표한장을 15분내에 못구하면 너한테 표를 팔겠다고 말하고 기다렸다. 근데 그게 막차였나보다.

 

 슬슬 그냥팔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삼성직원이랑 스웨덴 사람이 뭐라고 샤뱌샤바하는 것이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삼성직원이 나한테 와서 '혹시 그 표 파실건가요? 저 외국분이 표 한장 더 못구하면 자기에게 판다고 말씀하셨는데.'이렇게 말해서 '사실 친구랑 같이 들어가려 그래서 만약 못구하면 15분뒤에 팔거다.'라고 말했더니 '죄송한데 이 표는 파시면 안되는거라고 다시 돌려주시라고.'말하는 거였다. 그래서 '죄송합니다.'하고 그냥 돌려주고 친구랑 같이 빨리 도망쳤다(ㅜㅜ) 

 

 첫번째 아쉬운것은 올림픽금메달의 순간을 내눈으로 볼수 있었는데 놓친것이며

 두번째 아쉬운것은 공짜로 굴러들어온 18만원이 다시 굴러나갔다는 것이며

 세번째 아쉬운것은 내가 흥분해서 너무 틈을 많이 보여줬다는 것이다.

 

결국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 주변을 떠나고 경기장안에는 경기가 시작했는지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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