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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의 다섯째 아들인 태종은 아들이 넷이었는데 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 성녕대군이었다.


양녕대군은 어릴 때부터 세자가 되었다 그 자리를 동생에게 내준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태종은 양녕대군 대신 충녕대군을 택한 것일까?


우선, 이들의 상반된 기질과 태도 때문이다.


양녕은 사냥을 좋아하고 활달하고 여색을 밝혔다.


반면, 충녕은 밤늦게 책을 읽고 눈병이 나도 공부하는 등의 바른 태도로 태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종은 충녕의 이런 태도를 바탕으로 '택현론'(어진 이를 후계자로 택한다)을 내세워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둘째로, 양녕이 충녕보다 주관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태종은 왕에 물러난 뒤에도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는데 주관이 강한 양녕보단 충녕이 태종에게 적합한 인물이었다.


셋째로, 외척에 대한 태종과 양녕의 다른 인식 때문이다.


양녕은 일찍이 세자로 임명된 만큼 많은 대신들이 그에게 붙고자 했다.


처가를 비롯해 태종의 처남인 민씨형제들도 그랬다.


하지만 신덕왕후 강씨로 인해 외척에 넌더리났던 태종은 외척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을 보였다.


그렇기에 처남들의 힘이 지나치게 세지자 그 중 둘을 죽였고 남은 둘도 왕에게 불만을 가졌다해서 사사(사약으로 죽임)했다.


이로 인해 양녕대군은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었다.


하지만 충녕은 왕위 계승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력이 모이지 않았고 외척의 힘도 약한 편이었다.


이런 점으로 인해 태종은 3남을 점찍었다. 


넷째로, 자신이 물러난 후의 상황을 우려한 것이었다.


양녕이 장남이긴 하지만 인물은 충녕에 비해 학식이 높은 인물은 아니었다.


태종 자신이 왕위다툼을 일으키고 겪은 이였기에 자신의 아들들도 그런 피바람을 겪지 않길 바랬다.


충녕과 그 밑의 사람들이 양녕의 왕위를 위협할 경우 그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생길거라 여겼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해 선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태종은 다음 왕이 자신과는 다른, 새 시대를 열길 바랬다.


자신을 이을 다음 왕은 평화로운 시대를 열길 바랬다.


이런 면에서 충녕이 더 낫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를 골랐다.


게다가 일부 세력은 고려가 망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조선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극히 반대파들을 포용하려면 양녕보단 충녕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5년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쓴 글을 약간 손댄 내용입니다.
    이 내용과 관련한 드라마가 방영될 때 작성한 것으로 제 주관적 해석이 많이 들어간 편입니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많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 profile
    닉을알수없다 2013.03.25 21:48
    역사적 사실을 기술했기 때문에 딱히 지적할 것은 없네요.

    조선 초기 당시 왕권 vs 재상 구도가 아직 남아있었죠. 태종부터 왕권강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뜻을 잘 이어받을 후계자가 세종이었다는 말도 있죠.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새로운 분석이네요.
    글 내용을 보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에뜨왈 2013.03.25 21:48
    어디선가 양녕이 충녕을 위해 일부러 더 방탕해보이도록 생활했다는 말을 봤는데 그건 하나의 가설(??)일 뿐인가요?
    아버지의 관심이 세종에게 있단걸 알고 나중에 세력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방탕한 척 생활해 세종에게 신하들의 지지를 몰아줬다는 글을 본것 같아서요.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그런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녕의 자리를 꿈꾸고 행동을 가꾸던 효령의 책을 던지며 "충녕이야 충녕"이란 말을 했단 설도 있습니다.
    효령은 이를 보고 '아 형이 미친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스님이 되었단 얘기가 있습니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에뜨왈님.
  • profile
    3Kkk 2013.03.25 21:48
    사실, 양녕대군이 일부러 충녕대군이 총명한 것을 알고 미친척을 하여 왕위를 물려줬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즉 양녕이 도를 넘을 정도로 행실이 개막장이었기 때문에(...) 태종이 참다참다 못해서 결국 폐세자 시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진실에 가깝다는 겁니다. 나중에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할 때, 양녕대군이 종친의 원로로서 수양대군의 찬탈을 적극 지지했다는 행보를 보이는 점을 보면, 양녕이 속으로는 이에 계속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종은 세종의 적손이니까, 자기 왕위 뺏긴 원한을 동생 대신 동생의 손주에게 갚았다고나 할까요? 앞서의 훈훈한 이야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월탄 박종화 선생의 역사소설인 '세종대왕'에서 각색된 바라고 들었습니다. 유명한 KBS 사극인 '용의 눈물'이 월탄 선생의 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드라마로 방송되었고, 이게 히트를 치면서 전 국민에게 이것이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각인된 것이 클 것입니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남의 첩을 건들고 아버지에게 대드는 등 자주 부딪혔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양녕대군이 수양대군을 도운 이유는 현실성 차원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김종서, 황보인, 조극관 등이 단종을 능가하는 상황보단 왕권을 분명히 할 세조를 도운 것이겠지요
    태조의 이복동생인 이화가 태종을 도운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profile
    3Kkk 2013.03.25 21:48
    조선초 역사가 참 재미있죠...극적이고...제가 역사에 뜻을 두게 된 게 어린시절에 '용의 눈물'을 워낙 재미있게 봤던 탓도 있는데, 지금까지도 이 사극을 뛰어넘는 작품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록 세부적인 역사적 사실은 틀린 점이 많다고 하여도, 그래도 극중에서 태종이 말한 명대사인 '모든 악업은 짐이 이고 갈 터이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라는 부분은 분명 뛰어난 역사적 통찰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profile
    작성자 KS 2013.03.25 21:48
    요즘 모 방송에서 용의 눈물을 방영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극이죠.
    그 때 나온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해서 특히 유동근씨 이후 태종을 연기한 분들이 좀 묻히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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