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이야기] 노출 기초, 노출 보정

by MIRiyA☆ posted Mar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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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순서는 노출에 대한 이야기다.

노출은 흔히 그냥 밝기라고 대충 이해해도 무리는 없다.

(카메라 센서가 빛에 노출되니까 그냥 노출이라고 한다. 밝기는 노출에 좌우된다고 보면 되겠다.)

노출은 아주 간단하다. 어두운건 밝게 찍으면 되고, 밝은건 어둡게 찍으면 된다.






카메라 왜 멍청한지 또 보여주겠다.

이 화면을 한번 카메라 화면에 꽉 차게 해서 찍어보자.

이 화면은 순수한 검정색인데, 찍어보면 검정색으로 안나오고 어두운 회색으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이건 흰색인데,

이것도 찍어보면 흰색이 아니라 희끄무리한 회색으로 나와버린다.

하얀 흰색으로 나와야 예쁜데, 문제다.


이건 왜 이러냐..카메라가 흰색이랑 검정색을 인식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안에 달려있는 노출계라는 장치가 렌즈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의 밝기를 인식, 다른 말고 '측광'하는데,

이 노출계가 노출계 중에서도 반사식 노출계라는걸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로 정확하게 인식을 못한다.

다시 말해 모든 피사체를 18% 회색 기준으로 인식하는것이다.

흰색도 회색, 검정색도 회색인줄 아는거다.


자.. 검정색 스크린을 찍는다 해보자.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피사체가 회색인데 조명이 어두워서 검정색으로 보이는걸로 착각한다.

그래서 지딴에 밝게 찍어본다고 자동으로 노출을 올려 찍어버린다. 그럼 검정색이 회색이 되어버린다.


이번엔 흰색 스크린을 찍어보자.

원래 회색인데 조명이 너무 밝아서 흰색으로 나왔다고 착각해버린다.

그래서 자동으로 노출을 내려 찍어버려서 흰색이 회색이 되는 식이다. 이런식으로 사진이 망쳐진다.


이게 바로 카메라에게 모든 일을 자동으로 맏기면 안되는 이유다.

카메라에게 내가 원하는 밝기대로 찍게 조절하는게 바로 노출 조절이다.

요즘에는 신품가격 20만원짜리 저렴이 똑딱이부터 핸드폰 카메라까지 죄다 노출 조절이 된다.






카메라는 멍청하다. 

그러니까 우리는 노출 보정 기능을 익혀야한다.

카메라에게 밝게 찍어라, 어둡게 찍어라를 알려주는 것이다.

카메라를 손에 잡고 보면, 엄지손가락이나 검지손가락 딱 닿는 부분에 노출 보정 아이콘이 분명 있을것이다.

없는 카메라는 싸구려 카메라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 버튼을 누른채로 다이얼을 돌리거나 하는 식으로 노출을 보정하면 된다.

이 역시 화이트밸런스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메이커마다 위치도 다르고 조작법도 다르기 때문에, 설명서를 읽어보자.






자.. 이게 요령이다.

흰 옷 입은 사람은 미리 노출을 밝게 올려 찍고, 검은 옷 입은 사람은 노출을 어둡게 내리자.

밝은건 밝게, 어두운건 어둡게 이렇게 찍으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어둡게 나온 사진이다.

이런 사진을 밝게 나오게 하려면, 노출보정을 하고 촬영하면 된다.






+3ev 정도로 올려봤다. 너무 밝다.
ev는 노출 보정의 단위다. 카메라 따라, 설정 따라 이걸 0.3ev씩 조절할수도 있고, 0.5ev씩 조절할 수도 있으니 참조.





+2ev로 내려봤다. 이것도 조금 밝다. 곳곳이 날아갔다.





이게 +1ev 정도..

옷 색이라던가 이런게 약간 어둡지만 대충 적당해 보인다.

(참고로 나는 여기에 후보정을 좀 더 집어넣어 피부색과 옷 색깔을 모두 잡는다.)


이후 칼럼에서 후보정편을 강의할건데,

후보정할걸 염두해둔다면 너무 극한까지 노출을 딱 맞출 필요는 없다.

뭔가 무난하게 나온다 싶은 정도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