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 후배여러분들에게 졸업생 선배로서 미안합니다.

by 표순권 posted Jan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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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영정보학과 00학번 졸업생 표순권입니다.


 


MBC스페셜 "안철수와 박경철"편을 보고 여러모로 느낀 점이 있어서 소회를 밝혀보고자 합니다.


 


참조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vod/?kind=image&progCode=1000833100610100000&pagesize=5&pagenum=1&cornerFlag=0&ContentTypeID=1&ProgramGroupID=15


 


저는 개인적으로 경영정보학 전공자이자 경영학사로서 


안철수연구소의 기업경영철학에 대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철학을 만들어낸


안철수 前안철수연구소 CEO를 대학시절 경영학도중의 한사람으로서 존경합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교수님의 저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2005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고 여유가 좀 나던 시기에


도서관 4층 사회과학자료실에서 아무 책이나 읽어야 되겠다하고 보다가 "안철수"라는 이름에 이끌려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너무 책내용에 끌려 사회과학자료실 서재 중간에 놓인 의자에서 그날 하루에 다 읽은 책입니다.


 


안철수라는 서울대 의대 80학번 인생 선배님이 살아온 인생관이라든가 중요시하는 가치에 대해 공감하였고


지금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비지니스쪽 진로를 희망하는 경제경영 관련학과 학생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두어야 할 책이고


다른 학과 학생들도 읽어두시면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 방송을 보면서 요새 젊은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기성세대로서 미안합니다. 지금 청년들이 20년후에 동창회를 하게된다면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생각해보면


정말 더러운 세상을 만났어 이런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박경철님이 하게 됩니다.


 


아 정말 이말이 맞고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쑥덕쑥덕 게시판에 이야기하는 글들 눈팅하다보면 참으로 가슴아플때가 많습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소위 말하는 서열위주, 학벌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어떻게보면 현재상황에서


실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수도있는 학교인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물론 지금보다는 앞으로 분명히 여러분들 노력에 의해 더 나아지겠지만요.


그리고 위와 같은 현실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교 학생이 아닌 이상 전국의 모든 대학교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 현실에 맞서서 학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후배들은 저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에


바위에 계란치기라는 현실적인 부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세종캠퍼스 출신 졸업생으로서 해야 될 일은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혹시 페널티를 받을지 몰라도 "고려대 세종캠퍼스"출신이라는 점을 밝혀야 될 순간이 올때는 과감하게 밝혔습니다.


지금 현재도 제 실명을 걸고 하는 블로그가 있고 모교에 대해 쓴 글에 대해서 그대로 게재하고 있으니


만약에 비지니스상 헛점을 노리기 위해서 제 뒷조사를 하는 분들은 쉽게 제 출신학교를 알수있겠죠.


(물론 비지니스하다보면 자신의 출신대학교를 밝히는 일은 의외로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른들 세계에서는 절친한 사이가 아닌이상 서로 묻는 것 자체도 실례입니다.


몇백명 정도의 임직원이 있는 규모의 회사라면 인사부서 직원이 아닌이상 직원들 출신학교 알기도 힘듭니다.)


 


참으로 실력이 좋아보이는 우리 세종캠퍼스 후배들이


(저 솔직히 토익시험 군대전역하고 1개월 정도 공부하고 처음 치렀고 나이 24살에 735점 획득하고


토익시험 한번만에 졸업점수 넘겼다고 좋아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정도 수준으로 대학생활해도 그렇게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전국의 대학교 00학번 남학생들은 카투사 지원하지 않는이상 대학교 1~2학년때 토익에 민감하지는 않았었는데


대학교 1~2학년때 이미 토익 800~900을 넘나드는 실력을 갖고 있는 우리 세종캠퍼스 후배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익 점수는 개인적인 관점으로 영어능력평가라기보다는 성실성과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검증하는 수단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10년~20년전에 안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못한다는 사실때문에


그 실력 자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참 아쉽습니다.)


학벌사회의 희생양으로서 꿈을 펼치기도전에 도전과 희망의 의지를 꺽는 우리사회 현실에 한편으로 분노를 느끼면서
제가 현재같이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대학교를 안다니는 상황에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는 점에 선배로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선배랍시고 이 현실에 맞서서 어찌됐든 여러분이 힘내고 도전해서 당당히 싸워라 


조언밖에 해줄수 없는 현실적인 부분도 참으로 미안하구요.


 


사실 여러분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은 여러분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사회의 시스템과 불합리한 구조적인 문제로 파생되는 문제들이 많은데


"본인이 노력해서 바뀌면 된다"고 본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후배 여러분들 모습을 보고 있자면,


사회에서 참으로 부조리한 현실을 목격하고 거기에 맞서서 가치관 혼란을 느꼈던 직장인의 한사람으로서


이게 진짜 올바른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인가? 발전을 기대해도 되는 대한민국인가? 혼란이 옵니다.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어른 분들이 여러모로 마음그릇을 넓히고 나누는 마음으로 양보를 많이 하면


여러분들의 앞날이 많이 밝아질텐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걸 기대하기가 어려우니 정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존경하는 안철수교수님과 박경철님같은 분이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


그분들이야말로 많은 기득권을 누릴 수 있는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기득권에서 안주하지 않고 청년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전달해주신다는 점


어찌됐든 그 청년들이 그 좋은 메세지를 잘 새겨듣고, 이 불안한 현실과 부조리속에서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전진할 수 있는 힘들이 마련된다는 점,


그래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경영할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가 아직은 암담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세종캠퍼스 졸업생 선배로서 약속하나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제 건강이 회복된다면 위와 같은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 가슴을 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봅시다.


 


안철수교수님과 박경철님이 청년들을 위해서 강연자리를 마련했듯이


저는 강연할 깜냥은 못되더라도 제가 주선하는 술자리 한번 마련해보겠습니다.


 


그때는 제가 한번 제대로 조치원에서든지, 서울에서든지 우리 후배여러분들에게 쏘겠습니다.


(파랑새나 시티팝 이정도면 괜찮을까요? 몇십명정도 규모라면 제가 금전적으로 부담은 되더라도 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닉네임으로 뵙던 분들 직접 인사하고 여러분들 고민과 이야기를 듣고 


제가 혹시나 선배로서 조언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면 이야기 한번 해보죠.


 


위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이나 견해 있으면 어떤 말씀이든지 좋으니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같이 똑똑한 후배님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저에게도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교수님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여섯가지 조언"이라는 글을 남기신게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중요한 점들을 그대로 정리를 해놓으셔서 솔직히 책내용을 보았을때 좀 놀랐습니다.


이런 자세로 충실히 살아오셨으니 존경받는 사람이 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저의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라는 책의 242페이지부터 245페이지까지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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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여섯가지 조언


 


자신이 목표로 잡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결국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학생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사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하기 쉬운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태도야말로 많은 사람을 발전 없이 제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이다. 특히 다른 사람의 내적인 능력과의 비교가 아닌, 외적인 모습만의 비교는 삶을 불행하게 할 뿐이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이 많다. 말 잘하는 사람, 재산이 많은 사람, 그리고 지위가 높은 사람 등등. 이렇게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들은 일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내적인 능력과 비교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에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결과로 나타나는 외적인 부분들만 가지고 비교를 한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주변 사람과의 외적인 모습 비교는 불행한 삶을 초래할 뿐이다.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즐거울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밝게 만든다. 반면에 부정적이고 방어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서 불평하고 절망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조직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외부적인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그 환경을 탓하고 불평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을뿐더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복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그렇다고 주어진 일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다보면, 결국 자기 인생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따라서 부정적이고 방어적으로 살기보다는 자신을 바꾸거나 환경을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마다 쉽게 포기하기보다는 바로 지금이, 내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바로 거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평생 다시는 넘지 못할 한계선이 되는 것이다. 특히 20, 30대들은 바로 지금이 그 삶의 한계를 설정하는 순간이 된다. 개인적인 생활이나 사회 생활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순간순간이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있음을 명심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이다. 자신의 30대,40대,50대,60대의 모습을 스스로 그려보는 것이다. "계획없는 삶은 꿈이 없는 삶이고, 꿈이 없는 삶은 불행한 삶이다"는 말이 있다. 꿈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활력을 주고 발전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야말로 꿈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이다. 그리고 만약 노력 끝에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원칙을 정하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 속에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무게 중심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실천해 나가면서 수정하고 보강해 나가면 된다. 반면에 그런 원칙조차 없다면 삶을 살아가는 동안 흔들리고 우왕좌왕하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크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종교에는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CEO로서 인생의 원칙을 하나하나 정립하고 만들어간다면 그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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