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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은 아주 싼 편?!

by 총학생회장 posted Feb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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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성명서>


대한민국 등록금은 아주 싼 편?


“우리나라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 등록금이 아주 싼 편”

지난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고대 총장의 발언이다.
대교협 회장이라는 사람은 국제기구의 통계와 정부가 즐겨 쓰는 통계도 모르는 것인가?

본인이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해 3월 등록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대 학우를 진정 까마득히 잊은 것인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 배움을 돈으로 따지는 대교협 회장의 모습에서 전국의 대학생들과 부모님들은 어떠한 생각을 했을지 민족고대의 구성원으로서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 대학은 영리단체가 아니다.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교육은 시장경제 체제에 맡겨져서는 안 된다. 교육을 상품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틀려먹은 접근 방법이다.

교육비 부담 때문에 낮아지는 출생률 그와 동시에 적어지는 일자리와 빨라지는 정년퇴직,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복지에 들어가는 세금, 후대들의 부담.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일 것이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등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빛을 내어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고, 이자율 5.7%의 복리식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내어놓는 정부와 발맞추어 대교협 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사회구성원들의 노력에 반(反)하는 자신의 사견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총장의 모습에서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 중 하나로써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교육의 질에 비해 싸다고 말하는 그 등록금이 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대학 총장들의 대표로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행보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바란다.

총장은 자신의 사견에 대한 근거를 반드시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전국의 대학생들과 부모님들께 자신의 발언을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다.

부디 학교만을 위한 총장이 아닌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모두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고대 총장으로, 대교협 회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민족고대세종 스물세 번째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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