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기숙사 통금 정책, 양날의 칼날

by Bepositive posted Jun 19, 2016 Views 2004 Likes 2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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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통금 없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1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역후에 자비로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잠시 할 때 외국인 기숙사였는데 그곳은 통금이 없었습니다. 통금 없다는 말에 처음에는 기뻤습니다만 며칠 가지 않아 기숙사 통금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아이러니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통금이 없으니 많은 학생들이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술에 취에서 길바닥에 드러눕거나 고성방가를 지르고, 어떤 학생들은 방에 들어와서 또 떠들며 술을 마시더군요.. 전 세계 사람이 모여 있어서 더 다양한 소음이 들렸는지 모르겠으나, 특정 국가의 학생들은 심지어 1층에 엠프를 켜놓고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더군요. 새벽마다 생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 확신하지만,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복도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지나다닐 학생들을 생각하니 그때의 경험이 되살아나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기숙사 통금 없으면 편합니다. 저도 규제 같은 틀을 싫어해서 통금이 완화 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통금에 대한 준비 부족과 학생들의 의식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안 하니만 못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금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금정책 폐지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들을 좀 더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성인답게, 문화인답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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