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

조치원에서 안경알 바꾼 후기

by ellen posted Nov 14, 2017 Views 1824 Likes 4 Replies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긴글주의* 맨 밑 요약있음
시력이 떨어진 것 같고 안경 바꿀 때도 되서 일단 이안과를 감. 전에 갔는데 뭔가 기계도 많은 거 같고 의사쌤도 괜찮은 듯 해서 재방문. 이게 더 나아요? 아님 이게 더 나아요? 질문을 몇 번 받음. 렌즈 이것 저것 바꿔끼워도 거기서 거기 같은데 일단 대답을 해야 다음 퀘스트로 넘어갈 수 있으니 대답함. 의사쌤이 라식라섹 물어보는 거 보니 기계를 새로 장만했나봄.

왠지 멀리 있는 안경점을 가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멀어봤자 롯데리아 근처였음(학교에 있는 게 젤 멀음). 광성안경점인데 레알 주민들이 이용하고 주인은 조치원토박이고 오래 운영한 것 같아 보임. 주인 아저씨가 다른 손님과 얘기하는 거 보니 원주민 맞는 듯. 안경테까지 바꾸긴 돈이 드니까 안경알만 바꾸러 왔다 함. 이삼만원에서 6만원 정도까지 하는 듯.

보통 안경점에선 안과에서 받은 종이 내면 끝인데 이 분은 안과에서 한 검사를 다시 반복하심..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20분은 설명 듣고 검사한 듯ㅋㅋ일단 그 망원경처럼 쳐다보면 집 같은 거 나오는 거2개 정도 하고, 내가 난시라 난시검사도 함. 그 숫자판 맨 밑에 부채처럼 펼쳐있는 게 난시검사하는 건데 좀 신기했음. 왼눈오른눈이 달라서 부챗살이 다르게 보이고, 병원에선 뭐가 더 낫다는지 구별 안 됐던 게 이래서 다르구나 배움. 난 배울 생각 없었는데 친절히 설명해주고 책까지 보여주심.
병원에선 빨리 하려고 그러는데 난시 양쪽 눈이 다르니까 렌즈도 달라야 좋은데 그 미세한 걸 맞춰야하니까 그런 거랬음. 어쨌든 오래 걸려서 시력을 다잼.. 글도 길어졌군...
시간이 없어서 내일 다시 온다하고 사장님의 친절함으로 인해 비싼 5만원 짜리 안경알을 구매함. 다음날 다시 갔는데 알만 바꾸면 되니까 길어봤자 십 분이면 끝날 거라 예상했지만... 앞에 손님이 있었고 미리 내 렌즈 만들어둔거 아니었나요 사장님???기다린 시간까지 30분은 넘게 걸림. 뭔가 공들여 만드는 것 같은데 기다리기 지루했음.. 정성들여 만드시긴 함. 귀여운 병아리색 안경닦이를 주셔서 별 한 개 추가.

*요약
1. 난시인 사람은 여기 추천. 보통 귀찮아서 안과에서 받은 대로 만들어주는데 이 분은 일을 즐기시는 듯. 병원에 버린 내 9천원이 아깝다..
2. 안경알 6만원 짜린데 5만원에 한 거라 슬쩍 흘리신 듯하나 잘 모르겠음
3. 첨에 가면 이름 주소 폰번호 적는데 개인정보 알리기 싫은 사람은 잘 거절하길? 난 정신 없어서 다 알려주긴 함.
4.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세염
5. 안경알이 전에 쓰던 것 보다 가볍고 좀 얇아진 듯? 걍 느낌일 수도 있지만. 암튼 안경은 맘에 듦. 왠지 안경테 바꾸러가면 잘 알려 줄 듯 투머치토커일 듯...

친절하고 정성들여 만들고 일하시는 것 같아 글 써봤음!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