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학생회에 부탁드릴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학교행사나 전공정보를 얻기 위해 가끔 쿠플존을 이용합니다. 그러다 지난주 여학생회에서 제작한 세월호 관련 현수막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길래 논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요즘 예민한 사항인 정치색을 띤 발언때문이더군요. 저는 정치 이야기를 싫어합니다. 그것 때문에 언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 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들과도 정치 이야기는 피합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학교의 총여학생회가 정치색을 보인다는 것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후 쿠플존에서 많이 이야기가 오가고 결국 공청회를 한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저는 총여학생회의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저를 매우 화나게 하는 글이 광장에 올라와있더군요. 그것은 2012년도 과기대 학생회장이었던 사람이 이번 세월호 불법시위에 가담해서 경찰서에 연행된 것에 대한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회의 입장이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물어봤습니다. 학생들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이런 입장을 밝혀도 되는건지 궁금하다고 말이죠. 그런데 다시 들어오니 글이 지워져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조용히 넘길까말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마디 해야될 것 같네요. 솔직히 오늘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회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불이익 당할까봐 겁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학생회 정치색 그만 보여주세요. 정치적인 문제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다른 말은 않겠습니다. 이번까지도 실수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