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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논란으로 인해 커뮤니티에 들른 안암 학우들에게 바칩니다.

by 몽이몽 posted Nov 28, 2016 Views 6903 Likes 1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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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안암의 학우 여러분
아마도 "학교명을 바꿔야 한다."라는 발언이 지금 공론화가 되고 있는 이 논쟁의 안암 측 주된 주장인 것 같네요.
고려대는 두 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입니다. 두 캠퍼스간은 극명하게 수능성적 차이가 갈립니다. 그러니깐 안암학우들께서도 이 논의에 대해 "불만이고 역차별이다"라는 말씀에 저희도 심정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좋든 싫든 지지고 볶고 인식이 그렇든 말든 한 뿌리 안에서 고려대는 고려대라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학교의 이름을 바꿔라,고려대가 아니다, 애초에 이름만 따온 별개의 학교다."라는 발언에 굉장히 재학생으로서는 가슴에 가시가 박히듯 적잖게 상처가 되는 발언이였습니다. 그럼 우리는 뭡니까? 지난 40년간 수 많은 졸업한 선배들을 배출하면서 스스로 고대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 학우들 말입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고려대의 명성은 물론,대부분 안암캠퍼스가 이룩한 것이고 거기에 대한 사회적 대우를 받을 권리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2캠퍼스도 같이 그러한 명성을 위해서 헌신했다는 것을 아에 없던 일처럼 단지, 분교라는 이유로 깍아내리고 폄하하려는 지금의 태도는 정말 저희쪽도 화가 나고 복잡한 감정이 오갑니다.

왜 우리가 고려대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학교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하나의 예를 쉽게 들어보겠습니다. 취업을 한 두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한 경영학과 친구가 "나 삼성에 취업했어" 그렇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가뜩이나 취업난도 심한데 엄청 힘들게 노력해서 사무직 파트로 들어갔구나"라고 생각이 들겠죠. 나머지 한 친구는 앞 친구와는 다르게 삼성생명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보험 업종을 폄하 할려는 것은 아니지만 앞선 친구보다는 더 쉽게 입사를 하게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친구는 삼성의 재직중인 근무자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까? 입사 할때의 경쟁,노력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라도 똑같은 구성원이고 같은 목표를 위해서 헌신하고 회사에,학교에 애착을 갖는것에 대한 것은 상호간에 동등하다고 봅니다. 정체성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저희가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본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난 40년간 공유해온 고려대라는 이름을 쉽게 벗어던지라고 말씀하십니까? 

학우님들도 여태껏 어떤 교육환경과 고려대에 대한 인식과 소망을 품고 진학을 했는지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우리도 학교에 진학하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고 캠퍼스는 비록 다르지만 고려대의 문화,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마음에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우리도 하나의 고려인이고 그것에 대한 존중을 받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고려대는 오직 안암캠퍼스의 몫이라는것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쉽게 변하지도 않을것이라고 생각되고 바뀔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아니 적어도 저는 끝까지 외칠것입니다. 세종캠퍼스도 고려대의 한축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통폐합에 대해 내심 기대하고 양심없는 행동을 지금하고 있다"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물론, 통폐합을 만약에 한다면 어느학교를 다니던간에 2캠퍼스 학생이라면 싫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통폐합은 기사나 총학층 자료를 보게 되시면 통폐합에 대한 내용은 표현의 부적절함에 대한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희가 밥상에 숟가락 얹듯 안암캠퍼스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저희는 안암캠퍼스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 세종을 나오든 안암에서 졸업을 하던간에 명백하게 기업처에서는 학교를 구분합니다. 그냥 저희는 저희대 고려대라는 이름을 걸고 수도권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노력하고 우리의 꿈을 위해서 더불어, 학교의 번영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본,분교를 나누고 분교는 본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따로 떨어져서 본캠에는 누가 되지 않게 행동하고 판단해라. 심지어는 성적인 발언도 서슴없이 계속 되어서 지금 제 머리속에서 복잡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저는 끝으로 이러한 논쟁중에서 얻은 결론은 병립 캠퍼스로 인해서 하나의 특성있는 독립체로서 인정을 하게 된다면 시간이 필요한 문제겠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본,분교에 대한 줄세우기,일종의 낙인에 대한 문제들을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은 없앨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세종캠퍼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문제, 곧 다가올 저출산 문제라던지....미래에 대한 캠퍼스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이 학교의 캠퍼스 방책은 더욱 타당성 있게 힘이 실린다고 생각이 드네요. 

절대로 안암캠퍼스와 동일시 하겠다는것이 아니라 세종은 세종대로 고려대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오해를 하시고 세종캠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지성인으로서 고대인으로서 삼가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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