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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스 세종/안암 게시판 분리에 관한 한 학우의 의견

by 칼마시케시케시고려대학 posted Feb 14, 2017 Views 5745 Likes 9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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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스에서 익명게시판을 세종과 안암으로 분리한 후 한 학우분의 의견이 너무 공감이 돼서 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첨부한 글의 내용은 결론적으로 우리가 더욱 각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고파스와 쿠플존을 두루 이용하면서, 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게시판의 종류도, 양적인 문제도 아니라 바로 구성원의 차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더 건전하고 완전한 양질의 생각을 가졌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파스 익명게시판이 분리된 이후 세종캠퍼스 전용 게시판은 '쿠플존화'되어 더이상 가치없는 삭막한 공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쿠플존꼴 난거보면 반박불가다. 사람없어서도 아니아. 쿠플존 사람많아져봐야 글 수준 안올라가잖아? 거기 노답이야."_ 고파스 세렝게티 게시판 한 학우의 말


고파스 게시판 분리의 시발점인 이번 본분교 통합 사건으로 인해 세종캠퍼스 다수의 학우분들이 되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총학의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오히려 본분교간 갈등을 부추겼고 통합의 가능성 또한 현실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세종캠퍼스의 많은 학우들이 나름대로의 박식한 논리로 논쟁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쳐주신 것에 뜻밖의 깊은 감동을 받았고 내심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분들의 말씀대로 안암캠퍼스 학우들의 순혈주의는 너무나도 잔인한 것이 분명해 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의 탓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불과 게시판의 수준차이만을 보아도, 세종캠퍼스 다수 학우들의 비성실성만 보아도 우리는 많은 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여러분 앞에 감히 청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쉬워했던 본분교통합과, 순혈없고 차별없는 고려대학교의 모습을 예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변화가 곧 세종캠퍼스의 미래이고, 나아가 순혈없는 고려대학교의 모태가 될 것입니다.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그동안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시길 진심으로 촉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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