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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근로장학생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by 쌀롱 posted Jan 15, 2016 Views 2668 Likes 1 Replies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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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저깨는 다소 감정이 격해져서 말이 조금 험했습니다. 이 점 사과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이번 근로장학생 분 사건에 대해서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부터 그냥 들여보내주지 말고 신원확인 철저히 해서 들여보내면 될 문제입니다.

 

이 이상, 이 이하도 없습니다. 저는 근로 장학생이 배려의 차원에서 그냥 열어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들은 귀찮으니 그랬다는 생각이 압도적이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제가 본인이 아니라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이는 분명히 해당 학생이 잘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신원확인 해서 들여보내주면 될 문제구요. (그리 어렵지 않잖아요? 학번과 이름 알려주세요 하는 일인데.) 

 

그리고 두 번째, 이게 핵심인듯 싶네요. 근로장학생의 근무 태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첫 번째 내용과 엮지 말아주세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근로장학생들의 근무 태도에 대해서 많이들 지적하십니다. 노트북을 사용한다든지, 친구와 대화를 한다든지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걸 왜 문제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근로장학생들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 있습니다. 그리고 하는 일이 바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꿀알바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증 들고 오는 학생들은 알아서 카드키 찍고 들어가고, 가끔 학생증 놓고 온 사람들에게 학번과 이름을 확인받아서 입장시켜주는 일이 전부입니다. 다들 돈을 받았으니 일을 제대로 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제대로 할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번 사건의 경우는 대화 중에 그냥 열어줘서 근무태만으로 보이긴 했습니다만 이건 신원확인을 철저히 해서 고치면 될 문제입니다.)

근로장학생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해야할 것이 있나요? 아니면 학번과 이름을 확인하고 입장시켜주는게 다른 일을 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그런 전문적인 일인가요? 저는 도대체 여기 쿠플존에서 글 쓰는 학우들이 근로장학생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네요.

자리를 이탈한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고 근무를 한 것도 아니고, 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일도 간단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집중해서 해도 10초도 걸리지 않는 일을 계속해서 딴짓하지 말고 열심히하라니 이해가 안 됩니다. 물론 학생증 놓고온 학우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데 딴 짓을 하면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입니다만 제가 보기에 이런 일은 없는것 같군요.

 

도서관 이용하면서 근로장학생들이 개인적인 일 하면서 제가 학생증을 놓고 온 경우 출입시켜줬을 때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근데 전 글의 리플들을 천천히 살펴보니 그냥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욕하시는 것 같군요.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고 단지 '보기 좋지 않다.' '돈을 받았으니 일을 성실히 해라' 라는 식의 말씀들이 많은데 도대체 성실히 처리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싶습니다. ( 또 한 번 말씀드리지만 첫 번째 일과 엮지 말아주세요. 다른 것입니다.)

 

막말로 지나가는 학생들 도서관에 억지로 끌고와서 출입 시킬건 아니잖습니까? 일을 능동적으로 알아서 찾아서 할 정도의 일이 아니라 지극히 단순한, 애들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인데 말이죠

 

 

결론입니다. 저는 도서관 이용하면서 딱히 불편한 점도 못 느꼈고 신원확인 안 하고 입장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보든, 노트북을 사용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지극히 단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꿀알바이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출입 통제라는 본업에 지장이 가면 그것은 잘못된 행위죠)

 

단순히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노트북 사용, 스마트폰 사용 등을 금지시킨다는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청소부 직원분들이 앉아서 쉬고 있으면 그렇게 신고가 많이 들어온답니다. 

 

근로장학생들의 근무환경을 열악하게 하고 옭아맨다고 해서 이득되는거, 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옭아맴으로 인해서 서비스가 나아진다면 모르겠지만 나아질 것도 없을 정도로 지극히 단순한 일이라 그럴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지극히 단순한 학번과 이름 알려주세요에서 어떻게 나아질지 생각도 안 되구요. 지금까지 도서관 근로장학생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출입통제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상관 없지만 저는 불편함을 느낀적도 없는데 왜 사람들이 굳이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기 전 다소 흥분한 감은 없지않아 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근로장학생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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