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졸업생이 궁금해서 하나 물어봅니다.

by Knight posted Dec 29, 2016 Views 2604 Likes 2 Replie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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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지내시나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게 몸이 자꾸만 웅크려지는 시기입니다.



먼저 경영학부 졸업을 하고나서 수 년동안 학교에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란 것에 사과의 태도를 전제로 다음의 내용을 물어보려고 수 년만에 나타났습니다.^^<반갑습니다.>



최근에 안암캠퍼스와의 마찰이 있었던 것을 알고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봤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간 이유는 캠퍼스간 마찰이었지만 지금 물어보려하는 내용은 마찰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며, 그 문제는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의 입장차에서 발생하는 복잡함의 본질을 파야만 하는 내용이기에 논의하기에는 좋으나 적은 피드백으로 다룰 내용은 아니어서 본 글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던중에 2017년 모집요강이라는 내용을 발견하였고 조직개편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경상대학이 글로벌 비즈니스 대학으로 변해있고, 경영학부는 무엇으로 변했는지 감조차 오지않았습니다. 확인해보니 글로벌학부로 변했습니다.그리고는 이걸 재학생들이 찬성했을까. 왜 하는걸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명칭변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종캠퍼스는 아직까지 전통이 깊은 학교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학과개편도 쉽게 진행될 수 있었겠죠. 안암캠퍼스와 사실상 독자노선을 걷고 있기때문에 세종캠퍼스만의 전통을 차곡차곡히 쌓아나가야하는 상태임은 분명하나, 대학등급 D등급이라는 치명상을 받고서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도 해야하는 사태의 긴박함에 따라 조직명 개편이라는 대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는 대학등급 D등급 부여가 그 근본적 원인이 이었고 그 외에 글로벌시대 등의 내용이 등장했습니다. 대학등급 외에는 구색맞추기의 무의미한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공무직위와 공무조직은 조직의 문제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자주 시돗납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의 행정처리가 주를 이루는 공무원 조직에서도 조직개편에서의 명칭개편은 업무분담-연계의 명확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주목적이지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전통과 졸업생들의 유대가 중요시되는 대학과는 맞지않는 방향의 정책이 아니냐는겁니다. 아니면 대외부서에게 아 우리 잘못했으니 잘봐달라,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겠다는 목적일 수가 있겠습니다만 이건 마치 삭발식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이렇듯 대학등급과의 연관성과 관련하여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목적에 맞지않는 행동이라고 생각되며 변경 전, 변경 후 학과의 유대관계가 끊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만약 밖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나왔다는 후배가 전 '글로벌 학부' 나왔습니다. 라고 한다면 참으로 어색할 것 같습니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역량이 강화되지도 않는 명칭을 개편하고 이어져가는 유대관계를 끊고 또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개편이 저로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인사 업무담당자 측면에서 본다고 할 때도 출신대학이 글로벌비즈니스대학 융합경영학부 글로벌경영전공 (현재 경상대학 경영학부) 이라고 적혀있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전공을 이수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까요. 그게 아니라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옛날에.. 그 성균관대학교에서 글로벌 경영학과라는걸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성균관 대학교에서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였습니다. 입학만 하라! 전액장학금! 최고수준의 환경! 글로벌 리더로 만들어주겠다. 라는 내용이었고 미디어, 홍보물 등을 엄청나게 뿌려댔습니다. 그래서 평균 1.x등급의 학생들이 해당학과로 모여들었고 성균관 대학교의 글로벌 경영학과는 '우수인재가 들어간 곳' 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세종캠퍼스의 글로벌이 덕지덕지 붙은 학과들은 그럴만한 여력이 있을까요. 덕지덕지 붙은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남들이 보기에 거추장스러운게 아니라 우수하다는 이미지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더 이상 이 부분은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느껴지시는게 있으실겁니다.



 



주저리 주저리 사견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학과개편의 과정에 대한 내용질의에 학교측은 단과대학과 학생대표들과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서 이번 개편이 준비, 추진되었다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이에 학생회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단과대학과 학부들의 개편이 진행되었는지, 어떻게 재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였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고, 쓰다보니 이글을 보시는 재학생 여러분들은 개편 진행내용을 알고 계셨는지도 궁금하네요.



 



 



 



글로벌시대. 글로벌이라는 단어에 파묻혀 죽어가는 학과가 안타까워서, 쳇바퀴만 도는 학교가 안타까워서 그냥 지나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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