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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아리 제적 심사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by 민간인 posted Apr 06, 2016 Views 2328 Likes 5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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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6번째어흥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던 학생 입니다. 어제 진행했던 회의의 주 관심사는 영상 동아리에 대한 제적 심사였습니다. 동아리 연합회 측에서 활동보고, 보고사항, 공지사항등을 전달하고 각 동아리 분과별로 활동보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영상 동아리의 제적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영상 동아리의 관계자분의 ppt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을 시작했습니다.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저는 질문하시는 분들께 매우실망했습니다. 먼저 영상 동아리 ppt 발표할 때는 핸드폰을 하거나 집중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질의응답을 시작하자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질문들은 ppt 발표를 자세히 들었다면 할 필요가 없던 질문들이 꽤 있었습니다. 또한 기억남는 질문중 하나는 매주 정기모임을 할때 그것을 증명할 사진이나 무언가가 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동아리가 무슨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모임도 아니고(저도 동아리를 하지만 매주 정기모임에 관한 증거자료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영상 동아리에서 정기 모임을 통해서 만든 결과물인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 결과물을 나눠 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을 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학술분과장이라는 사람은 영상동아리에서 질의응답을 하자 '그건 알겠고' 이런식으로 대답하면서 공적인 자리에서도 불구하고 반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연합회 회장님은 영상 동아리 관계자중 제일 어리숙해보이는 학생만 질의 응답에 대해 대답을 강제시키는 등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야하는 동아리연합회 회장의 위치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수준 낮은 질의 응답시간후에 영상 동아리 제적 찬반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찬, 반 투표를 시작하는데 동아리연합회측에서 찬성이 영상 동아리 제적에 찬성하는지 반대가 영상 동아리 제적에 찬성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영상 동아리 관계자분이 동아리연합회의 허가를 받아서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 찬성이 제적에 찬성하는것이고 반대가 제적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를 했습니다. 개표후에 동아리연합회측에서는 투표결과가 과반수를 넘겨야되는지 2/3를 넘어야 되는지도 잘 모르는지 그제서야 동아리 회칙을 뽑아오라고 회의를 지연시켰습니다. 회칙 확인후 제적에 찬성하는 인원이 2/3넘어야 제적이 된다고 진행했습니다. 그 후에 한분이 이의제기를 신청했습니다. 이유는 투표를 하는 중에 영상 동아리 관계자분이 찬성, 반대에 관해 안내했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은 투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의제기를 받은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재투표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단 한명의 이의제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아리연합회측에서 처음부터 투표에 관한 안건을 제대로 안내를 했다면 이런일은 절대 발생되지 않았을것입니다. 이에 반말한 몇명 학생분들이 재투표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여 다행이 재투표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영상 동아리는 제적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수준낮고 질서없는 회의를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동아리연합회는 투표를 하는것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를 넘어야 되는지 2/3를 넘어야되는지 회칙도 준비하지 않고 있고, 투표에 관한 안건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찬성이 제적에 찬성하는지 반대가 제적에 찬성하는지도 몰라 투표 당하는 본인이 홍보하고 있고 정말 질서 없고 수준 낮은 회의였던것 같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20년 넘게 해온 동아리를 작년 한해동안 부진해왔다는 이유로 폐지시키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아리 상황이 항상 좋은것은 아닙니다 안좋을 때도 있는거고 정말 사람도 넘치고 잘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유예기간을 통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아리 제적 심사 분위기를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같이 동아리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동아리의 잘못된 부분만 지적하면서 잘해왔던 부분은 간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아리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잘한점과 서로 어떻게 해서 도울수 있는지도 회의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칙도 준비하지 못했으며,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 그리고 동아리의 설명을 들었다면 나오지 않을 질문이 쏟아져나오며, 심지어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켜지지 않은 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십 년간 활동해왔던 동아리의 존립을 결정할 큰 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은 당사자들에겐 비록 제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큰 모욕이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를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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