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내 이곳저곳 가릴곳없이 붙어있는 총여 전단지에 살짝 눈쌀 찌푸려져
쿠플 광장에 (자칭) '총여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행태를 비꼬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너무 난잡하고 지저분해 보였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학교 허가없이 무차별적으로 붙어있는 전단이었고,
오늘 교내를 다니면서 보았을때 여전히 붙어있는 곳도 있었고
깔끔히 떨어져 없어진곳도 보여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사실은 어떤일인지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당장의 시험에 머리 아파하는 일반적인 학생이니까요.
무튼 그러곤 오늘 새벽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환기를 시키러 나와 벤치에 앉아있는데,
쓰레기통 주변을 서성이는 분들이 계셔서 무언가 하고 지켜보니
여자 두분이서 어제오늘 보았던 그 전단지를 붙이고 계시더군요.
그때가 새벽 4시 30분이었는데
아고 저분들도 나름 고생이네, 부지런하네,
저건 또 언제다 치울까, 밤에 비온다던데..
이런저런 생각을 뒤로하고 다시 자리에 돌아가 제 할일을 하곤,
기숙사로 다시 돌아오는길에 정말 더러운 꼴을 보았네요.
(사진 첨부) 눈으로 봐주세요.
본인들이 지지하는 단체가 사라질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어,
그에 대한 절박함은 충분히 느끼는 바이지만
그에대한 대응 방식으로 이렇게 학교 거리를 더럽히는것이 옳은 방식인가 묻고싶습니다.
사실 여태 별 생각이 없었어요.
총여관련 대자보가 게시판 이곳저곳에 붙여있을때에도 읽는둥 마는둥하고 강의실에 들어갔었구요.
어제 학교내 이곳저곳에 A4용지 달랑 붙어있는 모습볼때도 이건 뭔가 싶었었구요.
여학생회에대한 별다른 생각도 감정없었는데,
학교가 눈에띄게 더럽혀지는것 같아서 좀 화가나네요.
한번 교내를 둘러보세요. 이 종이들 안 붙여져 있는곳 찾는게 더 쉬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