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담소
2016.03.03 02:06

안녕하세요 후배여러분

http://kuple.kr/1137874 조회 수 2982 추천 수 15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벌써 2016년 1학기 개강이 시작인가요?

응답하라 1997년 12월에 면접보러 오던 날 눈이 많이와서 면접 못보는건 아닌지

긴장했던게 불과 몇일전인 것 같은데 2016년이라니요.

 

저와 함께 생활을 했던 저의 동기, 선배, 후배들은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한번씩 만날때면 여전히 끈끈함이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그 나이 대에 늘 하는 고민을 같이했고

같이 화내고 같이 상처 받고 같이 웃으며 살았기에

한국 사회에서 30대 후반으로 살아갈 양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신문에서는 인문학을 해야한다고 머리에 인이 박히도록 얘길하는데요.

제가 인문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결국은 인성인 것 같습니다.

기술이나 영어 구사 능력이나 이런 것들은 어디가서 일을 하던지

1~2년이면 누구나 보통 이상 수준을 할 수 있는 것들이고요.

사람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은 결국 인성이었습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나의 성패도 거의 달라지더랍니다.

언젠가 신입 사원이 온다고 하면 늘 하는 생각이

너무 성과 지향적인 사람이 아니길, 오만하지 않되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길,

웃는 사람이기를, 밝은 사람이기를, 일은 못해도 되지만 자세는 되어있기를 이런 것들입니다.

 

본인이 본인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업무분야에서 포텐은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대리 때 터질것이냐 (대부분은 대리 때 터지죠) 과장이 되서야 터질거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그런데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잘났어도 일에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엄청나게 잘나서 모든 성격적 단점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본적이 없네요. ㅎㅎ 아마도 극소수겠지요.

같이 일하기에 좋은 사람은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상사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후배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보고서를 내놓으라고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후배들이 더 훌륭한 인성을 가꾸시기를 바랍니다.

전공 수업, 교양 수업, 영어공부, 스펙쌓기 하지 말란 말씀은 못드려요.

해야지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만 안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배, 선배, 동기들과

같이 밥먹고 같이 농구 축구 하고 같이 커피 마실 시간마저 없지는 않으실거에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시대를 살아가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올 땐 다른 얘기로 뵙지요. 안녕히~ (FROM 쿠플존 창조주)

  • profile
    사월 2016.03.03 02:37

    바쁘신 와중에도 후배님들께 조언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괜찮으시다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더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profile
    개발자 2016.03.03 03:08

    좋은 글 고맙습니다.

    더불어 발걸음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아아... 저는 창조주 형님을 믿습니다...!!

     

  • profile
    에뜨왈 2016.03.03 11:31

    창조주님 안녕하세요!!

    아직 날이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자주 들려주세요!^^

  • profile
    눈코입 2016.03.03 11:48

    감사합니다

  • profile
    카르마 2016.03.04 02:08

    우왓.. 창조주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입니다>_<

  • profile
    난될놈이다 2016.03.07 13:51

     좋은글이네요

     

  • profile
    하늘빛 2016.03.08 00:16

    조언 감사해요~^^11.png

  • profile
    사랑해요여나퀸 2016.03.08 02:53

    싸랑합니다!

  • profile
    광이 2016.03.08 21:55

    멋지셔...

  • profile
    랄랄라라 2016.03.09 11:26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글쓴이 조회 수 분류 제목 추천 수 날짜
마법소녀추종자 1557696 이벤트 2019 캠퍼스 간 소속변경 합격생 합격수기 공모전 file 0 2019-01-11
쿠플존 1555695 정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이용가이드 2018ver.] 0 2018-02-07
쿠플존 1554687 공지 학우들을 위한 학교주변 부동산 게시판 오픈 3 file 3 2017-01-18
필립치과 2866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gt... 4 file 0 2015-04-13
핀셋 2257 담소 학교는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마세요 12 45 2015-08-29 13:27
크하하하ㅏㅎ 3799 담소 북한학과 통·폐합’에 대한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11 file 33 2016-02-03 20:45
늙은호랑이 1433 담소 (구)총여 사무국장 글 답변드립니다. 12 30 2015-10-16 14:02
노대동 3082 담소 학교근처 CU편의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11 21 2015-11-25 09:58
늙은호랑이 1201 담소 감사합니다. 42 21 2015-06-17 00:24
제대언제하지 1746 담소 제대하고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총학생회는 뭐하시나요? 41 20 2015-09-01 07:49
늙은호랑이 1262 담소 구 총여 사무국장은 허위사실유포 그만하십시오 19 17 2015-10-15 13:13
KS 2112 담소 존경하는 학생회 후보자님들께 19 16 2016-11-25 00:27
펩시콜라 733 담소 매번 제기되어 왔던 문제들 아닙니까? 15 2015-09-01 00:29
종수 2982 담소 안녕하세요 후배여러분 10 15 2016-03-03 02:06
M상 781 담소 오이는 여름이 제철이라죠? 3 15 2015-04-21 12:49
kusso 974 담소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7 file 14 2015-05-26 22:05
나으신상정보 1533 담소 학내 근로장학생 배정에 대해서 문제제기 9 14 2015-07-25 11:55
ABCDEF 1674 담소 기숙사 식당에서 일하면서 생각한 부분들 8 14 2015-11-13 14:36
존잘하하 2055 담소 도서관 1층 복사실 전용 환풍기가 필요합니다 5 14 2016-03-24 10:51
달콤쿠크다스 5994 담소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이 지방에 취업할 때 알아둬야 할 점 4 13 2017-07-05 23:11
ddss 1517 담소 오늘 26일 행정관앞에서 4시30분경에 잔디술하고있던 남학우분들 보세요. 13 12 2015-03-26 23:07
hojinworld 1586 담소 오늘은 학교에 쓰레기가 굉장히 많네요. 17 file 12 2015-06-10 13:02
hojinworld 7651 담소 아랫글의 K학우입니다. 28 11 2015-06-09 22:22
나사빠진사람 1103 담소 공공감사위원회 발족 건의문 7 file 11 2016-02-19 13: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 Next
/ 28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