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총여 : 뜻밖의 여정 & 분노의 질주(중운위 참석 후기)

by 늙은호랑이 posted May 11, 2015 Views 1417 Likes 14 Replies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은 손 없는 날 즐거운 이삿날

요즘 총여에 학업에 사업에 이사준비에 미친듯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오늘은 이사하는 날..

간신히 이사를 마치고 짐을 풀고 있는데 중운위 회의 중 총여짱이 또 한 번 청문회 좀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

자세한 상황을 모르시는 중운위원 분들도 계시니 양측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와주십사 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총여가 또?!

청주에서 평균속력 120km/h 분노의 질주(feat.총알택시)를 찍으며 조치원으로 날아갔습니다.


중운위에서 총여짱과의 대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말로 거는 ARS와 통화하는 느낌!


가장 대단한 점은, 총여학생회와 여성운영위원회는 초법기관이라는 것입니다.

코..코리..거기서의 활동은 학우로서 하는 일이라면 그냥 놔두겠지만....(총여짱 이름을 걸어서 문제지)


총여짱 이름을 걸고 중운위 회의 도중에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뿌리뽑으면 안되죠!


집행부 회의 결과 횡령이 아닙니다! 우리 생각엔 횡령 아님! 횡령은 그쪽 생각이시고...

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기에 법률이란건 당신 생각대로 맞고 틀리는게 아닙니다. 라고 한바탕 법률강의를 해야만 했고,

그나마도 학습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여운위가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자고 인준했기에 총여는 떳떳하다는 내용 기억하십니까?

알고보니 총 20명 중 11명 참석한 자리에서 결정한 사안이랍니다.

총학생회장께서 2/3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회의결과는 원천무효라고 말씀하시고

저도 열심히 법률적 근거를 들어가며 설명드렸으나


우리는 이렇게 해왔다.

뭐 만약 잘못됐으면 앞으로 그렇게 안하겠다. 뭘 또 무효까지 가느냐.

지금 우리가 논의할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죠.

초법기관 총여학생회..! 잘못에 대한 대가는 언제나 내부사과와 용서..!


우리는 그것이 정치적이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는 그것이 횡령이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는 그것이 조작이라고 생각 안 한다.

여운위에서 동의했으므로 모든 학우의 뜻이고, 너희는 그냥 몇 명 찾아온 학우이다.


학우들이 아닌, 항상 자신들이 기준이 되는 학생 대표회..!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학우들은 그 자신들의 권리를 당신들에게 '수여'한 것이 아니라 '위임'한 것입니다.

언제든 뺏어올 수 있는 힘을 그런 식으로 휘두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또 하나 하이라이트는,


총여짱 : 여운위는 대의기구이므로,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다.

총학짱 : 그렇다면 대의민주주의에 따라 중운위에서 청문회 요청 찬반투표를 진행해도 되겠나

총여짱 : 우리 각자 독립기구인데 이렇게 탄압해도 되는거냐?


총여짱 생각에는 (정족수도 못 갖춘)여운위의 행동은 대의기구이고 중운위의 행동은 탄압이었습니다.


결국 중운위 투표결과 찬성표가 더 많아 중운위 이름으로 청문회를 다시 요청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과연 거절할 것인가..

커밍쑨!



p.s1

저는 다행히 암보험이 있습니다만 암보험 없는 학우님들의 복지를 위해 항암제를 준비중입니다.

(다음주 중 전단배포, 피켓, 서명운동 있습니다. + 대동제 기간 주간부스에서 서명부스 운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방문기 2부는 좀 늦습니다. 지금 전단지 피켓 서명지 등등 준비할 것이 너무 많고..일과 학업까지 병행하다보니 ㅠㅠ


p.s3

제가 오늘 느낀 중운위는 이렇습니다.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예외 있음)

역시 대표자리에는 아무나 앉는게 아니다.(예외 있음)

서로 존중할 줄 알고 신사적이다.(예외 있음. 이 예외에는 본인도 포함..중운위 참석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더 학교에 애정도 많고 희생하는 것과 보이지 않는 노력도 많다.(예외 있음)


중운위를 지켜보고, 참가하면서 학생자치기구에 느끼던 회의와 불신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았습니다.

(총여 측에서는 '어차피 뭘하든 불신하실꺼잖아요? 네. 계속 불신하시라구요. 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방문기 2부 커밍쑨)


p.s4 아니 뭐 이렇게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많지(예외 많음. 본인 포함)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