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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꾸준히 쓸 지는 모르겠지만 군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미필 후배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미력을 보태고자함)
(저 역시 전역한지 얼마안되었으므로 예비역 선배님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필자의 귀차니즘으로 연재 늦어진 바,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실 이번편은 부담이 많다.
우선 미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파트이기도 하고
글 자체가 내 주관이 많은지라 이 글에 혹 영향받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이걸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 지키겠다.

다음은 좌파와 우파의 구분이 아니다 (응?)
   ①                        ②                                             ③                      ④                  ⑤                            ⑥                        ⑦
(천사)──────(범인)──────────(어중이 떠중이)───(이빨)────(꼽창)───────(악마) // 열외 (병신, 고문관)

대략적인 선임들의 유형 분류가 되겠다.

1. 천사

말그대로 천사다.
모두들 이 사람이 내 사수였으면 하고
모두들 이 사람과 같은 생활관을 쓰고 싶고
화도 잘 안내고 싫은 소리도 잘 안하는 천사같은 선임.
물론 실제로도 이런 선임들 있.다.

그런데 그거 아냐?
이렇게 착한 사람 앞에서 더더욱 행동가지 주둥이 단속 잘 해야한다는 거.
이런 사람들이 한번 뚜껑 열리면 큰일나는거다...
나는 내 일촌이 진짜 이런 천사였다.
내가 잘못해서 본인이 털려도 나한테 화 낸 적도 한번 없고
작은 일 하나라도 잘해내면 칭찬해주는 사람.
(온 중대 이등병들이 부러워했었음 ㄷㄷㄷ)

어느날 이등병 하나가 이 선임에게 ~해달라 는 식으로 말했다.
이 선임이 그 근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결국 빡쳐서
그 생활관에서 자기 아래를 모두 집합시켰다.
착한 사람 앞에서 더더욱 잘하자.

2. 범인

그 범인 말고...
평범한 사람이다.
우리 대부분이 이 범주에 들어갈거다.
마음 자체는 선하지만 군대라는 좆같은 곳의 특성상 여기에 맞춰 살아야하는...
그래서 간혹 가다 싫은 소리하곤 하지만 곧 뒤로 불러내서는 토닥여주는 그런 선임들이다.
이런 선임들 역시 본래는 착한 사람들이므로 
큰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면 된다.

3. 어중이 떠중이

뭐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닌 선임들이다.
크게 신경 안쓰고 살아도 된다.
대체로 짬을 먹어도 짬대접을 못 받는 선임들이다.
아싸라고 하면 대충 짐작이 가는가?
다만 중대원에게 큰 해악을 끼치진 않으므로 7번과는 다르게 두겠다.

4. 이빨

요즘은 없어지는 추세지만 대충 군대는
[말번] - [중간] - [상꺽 이상]
요렇게 3계층으로 나눠진다.
소위 중간이라 불리는 (대체로 상병 짬) 계층이 요 이빨의 범주에 들어가겠다.
귀차니즘을 신봉하시는 병장 계급님들께서 중대원 관리의 '소명'을 맡긴 계층이다.
그러다보니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치인다.
중대 관리의 실무 계층이다...
때에 따라서 싫은 소리도 해야한다.
이 범주의 선임들은 대체로 2번 범인의 범주와 겹치게 된다.
다만 2번은 천성의 문제인 반면 4번은 주변 환경이 만들어낸 인위적 성격이 차이라 하겠다.
그냥 빠릿빠릿 행동하는 수 밖에...

또 다른 정의로는
그저 입만 산 새끼다.
선입이랍시고 조또 무섭지도 않은 새끼가 입만 살아서 쳐나대는 꼴을 가리킨다.
그냥 앞에서만 고분고분 따르는 척 하자.
권위도 없으면서 권위를 내세우면 무시당하기 딱 좋다.

5. 꼽창

개같은 고참이란 뜻이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좀 주의해야한다.
보통 4번과 겹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새끼들은 좀 천성적으로 그런 면이 짙다.
어쩔 수 있냐.
그냥 하라는 대로 하자.
다만 개인적으로 악의가 있어서 시비를 걸거나 하지는 않는다.

6. 악마

이 새끼들은 천성적으로 후임을 괴롭힌다.
못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심지어 때리는 새끼도 봤다.
이 새끼들은 하라는 대로 해도 지랄이고 안 해도 지랄인 정신병자 새끼들이다.
어쩌다 이런 놈들이 인성검사에서 안 걸리고 들어왔나 모르겠다.
직장에서 재수없는 상사 만나면 딱 이런 느낌일까...
방법이 없다.
그 새끼 전역할 때까지 존나 참든지
소원소리로 중대 폭파 시키든지.
보통은 전자를 택한다.

7. 병신, 고문관

잉여새끼들이다.
3번과 비슷한 범주이나 이 새끼는 중대에 해악을 끼친다.
해충새끼니까 앞에서만 선임 대우 해주면 된다.
나중에 짬먹으면 그냥 말까자.

써놓고 보니 수습이 불가능하다...
뭐 그냥 닥치고 참으라는 말이 절반이 넘는데 어쩔 수 있나.
사회에선 좆같은 상사 만나면 이직하든지 퇴사하든지 하면 되지만
시발 군대는... 탈영할래?
물론 이래서 사고 한번 나면 좀 달라지긴 하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불똥이 튀는 경우도 생겨버린다....
본인도 평생 악영향 받겠지
다만 내 경험상 군대도 다 사회생활이더라.
나는 진짜 일병 때부터 이빨까면서 선임들도 적당히 구슬려 요리했다.
물론 일처리 병신에 개찐따면 소용도 없었겠지.
다행인건 내가 이등병 때보다, 내가 전역할 때 그래도 우리 중대가 많이 좋아졌다는 거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지겠지.
그렇게 발전하는 모습을 만드는건 누구냐면
후임 때 억울한 기억 안 까먹고 선임되서 실천하는 니들 자신이란 거다...
우리 아버지가 전역하기 이틀전날 아들들 모아놓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
"니들은 부디 나중에 짬먹었을 때 지금보다 좋은 중대 만들어주길 바래."
(군대에서 아버지 : 군번 1년차이. 내 아버지 군번이면 06년 10월이겠지 알간?)

  • profile
    작성자 표형 2011.06.19 19:46
    디시인사이드 육군갤러리에서 꾸준글로 주목받은 레아님글중에서 읽을만한 글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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