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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존 KUPLEZONE



2009.10.22 03:12

은전 한 닢 패러디

조회 수 189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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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서 본 일이다.


늙은 복학생 하나가 취업정보실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4.2 짜리 성적 증명서 한 장을 내 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성적으로 취직이나 할 수 있는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취업담당의 입을 쳐다본다.
직원은 복학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성적표를 대충 훑어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성적표를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 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중앙광장 취업 부스를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성적표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평점 4.2 입니까?"
하고 묻는다. 대기업 직원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이 성적을 어디서 고쳤어?"
복학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교수한테 빌어서 받았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성적을 올려줍니까? 올려주면 상대평가는 안 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복학생은 손을 내밀었다. 대기업 직원은 웃으면서 "좋소"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 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성적표가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보는 것이다.
잉크 묻은 손가락이 외국어학원 파일 안으로 그 성적표를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성적표 손바닥에 들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올려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성적표를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같이 수강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올린 것이 아닙니다. 교수한테 잘 보여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4.2를 줍니까? 족보 한 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필기 보여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장 한 장 얻은 프린트로 몇 장씩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교재로 재수강을 해 씨뿔을 에이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4.2 학점 한 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점을 얻느라고 졸업보다 두 학기가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성적을 만들었단 말이오?
어차피 취직도 안되는데 그 성적으로 무엇을 하려오? 그 성적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냥, 4.0 점을 한번 넘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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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본 일이다. 푹 삭은 8수생 하나가 교무실에가서 떨리는 손으로 한문제 틀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이 성적표 가짜가 아닌지 봐주십시오"

하고,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담임선생님의 입을 쳐다본다.담임 선생님은 8수생을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성적표를 펼쳐 보고,

"잘봤네"

하고 내어준다.그는 "잘봤네"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성적표를 받아서 가슴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번이나 하며 간다.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성적표를 작년 담임 선생님에게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로 한문제틀린 성적표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너 컨닝했지"

8수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다 찍었단말이냐?"

"누가 저에게 컨닝하라고 보여줍니까? 컨닝하면 걸리지

안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8수생은 손을 내밀었다. 작년 담임은 웃으면서

"잘봤다"

하고 던져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뒤를 힐끔힐끔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서서 그 성적표가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보는 것이다.거친 손바닥이 누더기위로 그 성적표를 쥘때, 그는 다시 웃는다.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옥상위 으슥한 곳을 찾아들어가더니 시멘트담밑에 쭈구리고앉아서 성적표를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떡해서 그렇게잘보셨습니까?"

하고 난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빼앗아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건 컨닝한게 아닙니다..찍어서 맞춘 것도 아닙니다. 저 같은 놈이 어떻게 찍어서 맞춥니까? 한 문제도 찍지 않았습니다..찍어도 백에 한번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나는 한문제 한문제 얻은 점수를 쌓았습니다..이렇게 모은점수로 고득점을 맞았습니다.이러기를 네번하여 겨우 이귀한 성적표를 얻었습니다..이 성적표를 얻느라고 8년이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고득점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성적표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허준이 되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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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용산에서 본 일이다.
늙고 추레한 게이머 하나가 용팔이들이 눈을 부라리는 매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밀봉CD를 뜯어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게임이 일반 플스에서 돌아가는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용팔이의 입을 쳐다본다.
용팔이가 게이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디스크를 기동시켜 보고

"돌아가오."

하고 내어준다. 그는 '돌아가오' 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게임CD를 받아
가슴깊이 집어넣고는 절을 몇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다른 매장을 찾아 들어갔다.
품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 그 게임을 내어놓으며

"이것이 정말 PS ONE이나 PS2에도 호환이 되오이까?"

하고 묻는다. 용팔이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정품을 어디서 훔쳤어?"

게이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경품으로 받았단 말인가?"

"복사나 공유 때문에 정품 안팔려서 죽을 지경인데 어떻게 경품행사를 합니까?
뿌려봤자 홍보나 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늙은 게이머는 손을 내밀었다. 용팔이는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CD에 행여 실기스 난게 없나 살펴보고는 황망히 달아난다.
용산깡패라도 없나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CD에 이상이 없나 만져보는 것이다.
고운 천으로 조심스럽게 그 CD를 닦을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가다 어떤 으슥한 플스방으로 찾아들어가더니,
기계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CD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걸 제공해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 하며 CD를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컬렉터가 아니니 염려 마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는 이야기했다.

"이것은 훔친것이 아닙니다, 떨이로 구한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같은 놈에게 정품CD를 주겠습니까? 주얼 하나 받아본적도 없습니다.
굽다가 뻑난 CD하나 줍는것도 백에 한번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하나 하나 얻은 복사CD들을 팔아 알CD 하나를 구했습니다.
이렇게 구한 알CD로 교환을 해서 B급 중고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번 하여 겨우 이 귀한 밀봉 정품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밀봉을 구하느라 장터란에서 석달을 죽치고 있었습니다."


그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정품을 구했단 말이오? 그 CD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그저, 이 정품 하나를 질러보고 싶었습니다."
  • profile
    잉여퀸 2009.10.22 03: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전장남 2009.10.22 03:12
    아,,, 길당,,,ㅋ
  • profile
    잉여개미 2009.10.22 03:12
    크.... 이거 대연 영상에도 있죠 ㅋㅋㅋㅋ

    연대 학생증 10개를 모아 입실렌티 티켓을 1장 구하고
    입실렌티 티켓 5장을 모아 고대 학생증 하나를 구했다던가 ㅋㅋㅋ
  • profile
    인생게임 2009.10.22 03:12
    너무 긴글은 읽기가 두려움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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