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등병의 근무상태 인증.bgm

by 야왕이글스 posted Apr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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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이 짤 보니까 내 군생활 흑역사가 생각나네


 


전 로카프 19전투비행단 모 전대본부에서 근무했었어요.


자대배치받고 목적암기...받을때 ㅋ 고참들 계급기수이름얼굴 외우라고 배우잖아요


맞고참한테 듣기로 군무원들은 군인이 아니니까 경례를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들었거든요?


근데 며칠 뒤 체련일(전투축구하는날)에 축구하는데 왠 아저씨가 사제 체육복을 입고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더니


나도 같이합시다! 한 마디와 함께 축구 경기 난입.


전 막내니까 당연히 골키퍼를 보다가 저질체력 말년병장이 자기가 키퍼보겠다고 해서 수비로 전향 후


우리편 고참들에게 무조건 잘보여서 이쁨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뛰었죠. 아까 그 군무원 같아뵈는 아저씨가 제 쪽 방향으로 계속 공격하는데


배불뚝 아저씨한테 뚫릴 수 없지! 의 기세로 번번히 공격을 차단했어요. 고참들한테 이쁨받을 상상을 하면서....


아 이 때 우리편 상대편 할 것 없이 하나같이 고참들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는걸 진작에 알아차렸어야 했는데....ㅠ


결국 경기는 제가 걷어낸 공이 그 아저씨 얼굴에 정통으로 맞춤과 동시에 종료되었고. 그 아저씨는 괜찮냐는 저의 말에 연신


괜찮아 괜찮아 수비 참 잘하는 막내가 들어왔네,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고


축구 경기 종료 직후 곧바로 체력단련의 시간이 돌아왔어요. 이것도 부족했던지 내무실에 돌아가서도 체력단련의 단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ㅠㅠ


야 너넨 뭐했는데 막내가 전대장(육군으로치면 연대장...맞나? 암튼 말똥 3개!)님 얼굴도 못알아보냐. 라는 말을 들었을 때


06년 8월 한 여름의 어느 맑은 밤, 그 날 밤 하늘은 노란색 달이 흰색이었죠..... 으아.....


 


여러분의 군생활 흑역사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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