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하느님께..

by 플레이아데스 posted Sep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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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는 아비꼬에서 홀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고딩 정도 되어보이는 애들이 들어왔습니다.


주문받으면서 보니 반말에 띠꺼운 말투에 정말 네가지가 없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해줬더니 비웃고 말입니다.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주문을 할 때 매운단계 지존단계 어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지존단계는 너무너무 매워서 제가 잘 추천하지 않습니다.


꼭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되도록이면 말립니다.


자신있게 시켰다가 울면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저의 못된 마음이 이 아이들에게 지존단계를 추천했습니다.


먹을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카레라이스는 순한 맛으로 리필이 가능하니까 리필 가능하지 않은 하이라이스로 추천했습니다.


음식 가져다준 5분 후,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통 하나 더 가져다 주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 저에게 잘못한 이 아이들을 제가 용서하오니 저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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