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게펌] 세상에 이런일이 -미리야 편-

by VERITAS posted Jun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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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게에 있으면 묻힐 것 같아

원작자의 동의 없이 퍼왔습니다.

원작자는 쪽지 주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ㅠㅠ

너무 아까운 글이고 재밌고.. 그래서요 ㅎㅎ 

PD추천합니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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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리야는 저 세상 사람이 되고  달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낀 밤이면 

 고복저수지에선 매일 끼릭끼릭 자전거 페달 밟는 소리가 나는데... 원통한 혼령의 페달질에 

 주민들의 잠못드는 밤은 이어져가고... 그래서 제작진은 조치원 고복저수지를 찾아가 보기로했다.


제작진 : 어르신~ 어르신~ 여기 고복저수지에 매일밤 페달 소리가 난다던데 정말인가요? 

손사래를 치며 말없이 집으로 들어가버리시는 할아버지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표정의 마을 사람들..! 
제작진은 마을 이장의 집을 방문해 보기로 하는데...  (나레이션) 


제작진 :  이장님 고복 저수지에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이장    : 그렇지 그게... 그때가 아마 무더운 여름날 이였을껴 아마 
            왠 젊은이가 괴상한 배를 한대 타고 저수지를 건너는디 한복판에서 
            뭔가가 빨아들이듯이 삼켜버렸지 그뒤로 아직도 시체도 못찾은겨어~ 
            암튼 밤에는 가지말어어... 

제작진 : ?!
그날밤 12시경에 고복 저수지를 찾은 제작진 (나레이션) 

카메라맨 : 어우 이거 너무 어두운데요? 어째 으시시한게.. 

      PD  : 일단 조명은 키지말고 3시까지 기다려봅시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레이션) 

음향감독 : 어? 무슨 소리 잡히는데요? 저 소리 들리세요??! 

        끼리익.. 끼릭... 끼리익...끼릭
어두운 저수지 한복판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제작진은 얼어붙는데 (나레이션) 

      PD : 헉! 저,저쪽으로 조명 돌려봐!! 

카메라맨 : 어..?! 어어?!! 사람같은데요? 

조명을 비추자 황급히 강가쪽으로 움직이는 정체불명의 물체!! 
제작진은 급히 강가로 따라가는데!  (나레이션) 

      PD : 헉..허억... 헉 뭐가 저렇게 빨라? 이봐요~!! 이봐요~~!!! 

간신히 따라잡은 검은 물체의 정체는 놀랍게도 젊은 청년이였다. 

      PD : 허억,허억.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미리야 : 만든 보트로 저수지 횡단 하려구요 (씨익) 

      PD : 하아 여기 주민 분들이 밤에 저수지에서 귀신이 페달 밟는다고 난리가 나셨어요 

  미리야 : 예? 그래요?? 전 그냥 재미로 해본건데요? 

      PD : 이 밤에 안무서우세요? 여름에 비슷한 일 하시던 분이 가라앉은 뒤로 시체도 못찾았단 얘기 못들으셨어요? 

  미리야 : 아.. 그거 저에요. 그 때 사람 잔뜩 모였었는데 가라앉은게 너무 쪽팔려서 그냥 도망쳤거든요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청년..! 그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슬픈 BGM 나레이션)
미리야 : 크흡 저희 학교 커뮤니티가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제가 몇달전부터 횡단한다고 깝쳤는데 못 건너서 계속 놀림받구..흑 
            그뒤로 매일 밤에 다시 만든 보트 가져와서 건너려고 하는거에요... 

    PD  : 학생이셨어요? 밤에 이렇게 돌아다니시면 공부는 언제 하시구요?? 

 미리야 : 너무 쪽팔려서 그냥 휴학 했어요.. 성공해서 커뮤니티에 자랑글 올릴 때 까진.. 복학 못할거 같아요 엉엉 

외로운 싸움에 지친 청년의 오열로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 
오열하는 그의 어깨의 들썩임은 멈출줄을 모르고... (방청객 탄식 소리, 어어...ㅠㅠ) 
그렇게 고복 저수지의 다음날 아침해가 밝았다. 

 분주히 다시 보트를 분해하는 청년 

    PD  : 뭐 하시는거에요? 

 미리야 : 아 다시 가져가기엔 부피가 너무 커서요. 어제도 다 못건너서.. 분해해서 좀 더 개량해야 될거 같아요. 

    PD  : 대단하시네요. 그럼 이 일은 언제 끝나는거에요? 

 미리야 : 건널때까지 해봐야죠. 

    PD  : 못 건널수도 있잖아요? 

 미리야 : 이것도 못건너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가 있겠어요? 남들은 저 이상하게 보겠지만. 저는 꼭 건널꺼에요. 건너야만하구... 
            다 건넌 다음 어깨펴고 떳떳하게 학교 다닐꺼에요. 그게 제 목표입니다. 

그렇게 뒤돌아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은 활기차보였다. 

미리야 학생~ 보트도 좋지만 건강 꼭 챙기세요~~~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짝짝짝짝짝짝짝 (방청객 환호성 & 박수) 

 임성훈 : 네~ 잘봤습니다. 귀신이 아니라 병신이였군요 (하하하하하하 방청객 웃음) 

 박소현 : 처음엔 무서웠는데 학생이 병신같지만 멋있네요. 

 표진인 : 그런데 매일 저렇게 만들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어요 허허허허 (하하하하하하 방청객 웃음) 

 임성훈 : 조치원에 미리야씨 도전도 좋지만 건강이 최고라는거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짝짝짝짝짝짝짝 호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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