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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총학생회의 한대련 탈퇴 정책투표가 학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학생회는 4월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될 경상대학 보궐선거와 더불어 한대련 탈퇴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여학생회와 인문대학 학생회가 투표 절차상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책투표의 철회를 요청했다. 


 한대련이란 21c 한국대학생연합의 줄임말이다. 지난 2005년, 한대련은 약 50여개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출범했다. 한대련의 목적은 각 대학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등록금 문제가 있다. 이들은 2006년부터 끊임없이 대학 등록금에 대한 목소리를 내 왔으며, 이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사회 전반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연이은 반정부 시위와 폭력 사태에 연루된 한대련은 점차 그 목적의식을 잃어 갔으며, 사회적인 인식 역시 한대련에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대학들은 하나둘씩 한대련을 탈퇴하였고, 현재 한대련에 소속된 대학은 20여 개도 되지 않는다. 지난 2012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는 한대련 탈퇴에 대한 정책투표를 진행, 89.2%의 찬성으로 한대련을 탈퇴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안암캠퍼스의 선례를 따라 한대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총여학생회와 인문대 학생회가 이번 한대련 탈퇴 정책투표를 반대하는 이유는 절차상의 문제이다. 정책투표는 전학대회에서 발의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책투표는 학생회칙에 존재하지 않아 이를 학생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임의로 처리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는 논리이다. 이에 대한 총학생회는 일반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데 왜 회칙을 거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명 총학생회가 기존의 절차를 무시하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다른 대안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회칙만을 들어 투표 철회를 주장하는 것 또한 옳지 못하다. 현재 투표에 이의를 제기한 총여학생회와 인문대학 학생회는 와락 선본으로 총학생회와는 노선이 다르다. 이 때문에 자칫, 이번 한대련 투표 이의 제기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 교내 여론을 파악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인문대학 학생회에 요구되는 자세일 것이다. 또한 현재 한대련 역시, 전국의 200여 개가 넘는 대학 중 단 20여 개의 대학 총학생회만이 가입되어 있는 단체로 전국 대학생의 여론을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비난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과연 그 목적의식마저 희미해진 연대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굳이 남아 있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  

 

유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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