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오늘 고대방송 "별이 쏟아지다"를 들은 비틀마니아입니다 ^^

by 저니스 posted May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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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고대방송이 들릴 때면 자취방이나 강의실에 처박혀 있을 때라서 참 아쉬웠던 적이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제가 신청했던 너바나의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도 못 들었지요 ㅠㅠ..


 


하지만 이번에는 중앙광장, 5.18 광주민중항쟁 사진전 옆에 앉아서 방송을 들을 수 있었어요.


거기다 어떻게 타이밍이 이렇게 절묘한지, 제가 제일 좋아라하는 비틀즈를 소개해주셨더라고요!


저는 DJ께서 말씀하신 "비틀즈" 세 글자만으로도 두근두근거리며 방송을 들었습니다.


 


그 런 데


 


어찌 된 일인지 원래 비틀즈의 보컬은 들리지 않고 카피밴드의 음원만 줄줄 흘러나왔더라고요...


심지어 마지막 곡 All You Need Is Love는, 존 레논이 녹음한 버전이 아니라.. 러브 액츄얼리 OST 음원 아니었나요?!


 


고대방송에서 이렇게 방송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틀즈의 음원을 갖고 있는 애플 레코드에서는 CD 이외에는 어떤 음원도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지 않으니까요.


인터넷 음원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팝송들을 짜깁기해서 찍어내는 소위 '골든 베스트'같은 음반에서도


비들즈의 실제 목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싸이 배경음악으로 혹은 멜론에서 비틀즈를 검색해보세요. 없거나 희귀합니다.


고로, 진짜 비틀즈의 사운드는 오로지 애플 레코드가 찍어내고 있는 비틀즈의 정규 CD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비틀즈를 소개하기로 계획을 짜놓으셨다면 적어도 CD 한 장쯤은 사는 수고를 감수하셔야 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비틀즈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카피한 것 말고 진짜 음원을 구할 수도 있지 않았는가 물음을 던져봅니다.


물론 곡 자체가 중요하지 누가 연주하고 부른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비틀즈를 소개한다고 하셨으면 정말 제대로 된 비틀즈의 사운드를 애청자에게 들려주셨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CD 구하기 힘든 것도 아닙니다.


09년 9월 9일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음반들을 발표했고 애플은 이것을 한정반이라고 했지만


돈독이 오른 애플은 한정반이라고 한 말을 기억이라도 하는 것인지 계속 박스세트를 찍어내고 있다고요!


 


 


이문세를 소개하면서 붉은 노을을 틀 때, 이문세가 부른 붉은 노을을 틀지 아무도 빅뱅의 붉은 노을을 틀지 않습니다.


다음에 전설적인 뮤지션을 소개할 때는 좀 더 세심한 노력을 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틀즈 팬으로서 비틀즈를 우리 학교에 소개해주신 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