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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지나친 투표 독려 행위, 식지 않는 논란

by KDBS posted Dec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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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투표 독려 행위, 식지 않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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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임수빈 보도부 기자, 장경록 영상PD가 공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전 부총장 고별 강연에서의 투표 독려, 사건의 전말"

 

 

 

 

 지난 12월 6일, 선정규 전 부총장 고별 강연에서 있었던 이희훈 총학생회장 당선자의 지나친 투표 독려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비즈니스대학 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인해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재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 마감인 19시까지 개표 가능 기준인 42%의 혹은 투표 연장가능 

기준인 40%의 득표율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비상 선본에 속해있던 이희훈 

당선자가 인문대 221 강의실에 들어가 고별강연을 진행 중이던 선정규 전 부총장에게 직접 

부탁하여 투표독려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고별강연을 준비한 중국학전공 측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들어온 

점, 해당 전공 교수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투표 독려를 한 점으로 인해 다수의 학우들이 투표 

독려가 아닌 투표 강요가 아니냐는 의혹을 던졌습니다. 해당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교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오며 

순식간에 화제로 떠오르게 되었고, 이에 대해 이희훈 당선자 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학우들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사건이 있은 후 약 6일 만에 이희훈  당선자의 사과문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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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된 이희훈 총학생회장 당선자의 사과문.ⓒ세종캠퍼스총학생회페이스북

 

 

 

 

 

 

 

 

 


"불쾌했던 당시 상황, 이후 학생들의 대처는"

 

 

 

 

 익명을 요구한 해당 사건의 최초 게시자는 “이 사건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퇴임 강연을 준비하고, 

진행한 중국학전공 구성원들 전체에게 실례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게시된 사과문에 대해 시기나 

내용이 다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사과문이 올라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다소 면책성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중국학전공 학생회 측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중국학전공 학생회장 남상언씨는 “전공 

학우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대처가 다소 늦어져, 일요일이었던 10일에 먼저 

이희훈 총학생회장 당선자에게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시 연락을 했을 때 이희훈 당선자는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이에 대자보나 대숲 등을 통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월요일에 만나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였고, 중국학전공 학생회장이 교수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이희훈 당선자의 말을 전달하였으나, 교수들이 마음만 받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희훈 당선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 했나"

 

 

 

 

 해당 논란에 대해 이희훈 당선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희훈 당선자는 “투표율이 낮아 개표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한 마음에 

투표 마감 5분 전에 가서 독려를 했다”며 “너무 급한 마음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희훈 당선자는 중국학전공 학생회장을 만나 교수들에게 사과 의사 표시를 한지 1일 만에 

온, 오프라인 상으로 사과문을 올렸고, 당시 강연을 들었던 학우들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하려 했으나 따로 자리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공 교수님들이 마음만 받겠다는 답변을 드리긴 했으나 이번 주 혹은 종강 이후 따로 연락을 드려 

직접 한 분씩 찾아뵙고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과문의 게재, 그리고 그 이후"

 

 

 

 

 한편 사과문이 올라온 후에도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사과문의 내용이 부실하다” 혹은 “일주일 뒤에 사과문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진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과문의 진정성 논란에 

대해 이희훈 당선자는 “글로써 표현 된 것은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읽는 사람 입장에선

궁금한 내용이 왜 포함이 안 됐는지 의아해하는 부분에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며,

“사과문의 내용이 다소 핑계나 변명으로 들리거나 내용이 부실하다고 느껴지는 학우 분들이 많이 

계신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31대 비상 총학생회가 지나친 투표 독려 문제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점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학우들을 이끌어갈 사람으로서 학생회장으로  당선이 된 것인데, 이 문제를

너무 가벼이 생각해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명확히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로 말이 많았던 2018 학생회 선거,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상 총학생회.

과연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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