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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S] 3월 25일 (목) 산학협력관 안전사고 발생.. 공표는 왜 뒤늦게? (2021년 03월 25일 목요일 오디오뉴스)

by KDBS posted Mar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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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3일, 산학협력관에서 실리카 표면 개질 실험 중 희석한 황산을 넣은 튜브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뚜껑이 열리며 학생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과목은 생명정보공학과의 전공필수과목 “생화학 미생물 재료공학 실험”이었습니다. 그 날 학부생들은 재료공학 실습으로 황산을 사용하는 조금 위험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황산을 포함하여 여러 재료를 섞은 “Piranha 솔루션”의 실험 반응을 도출하던 와중, 지속적으로 압력이 올라가면서 뚜껑이 열리고 그 안의 용액이 튀어나왔습니다. 그 충격으로 실험을 진행하던 생명정보공학 학부생의 얼굴 오른쪽에 용액이 묻으면서 화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피해 학생은 근처 화장실에서 용액을 씻어내는 응급 처치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자 보건선생님의 권유로 큰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세종시 내의 피부과에서 “산으로 인한 얼굴 등 다발성 부위에 중증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우는 “해당 실험을 진행하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는 것은 너무나 다반사인 일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실 우리 조에서는 2번 정도 터졌었는데, 첫 번째 터졌을 때 장갑을 낀 손에 맞았음에도 통증이 크지 않아 무시했다. 그러나 2번째에 얼굴에 맞게 되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와 그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2020년)에 수많은 실험을 진행해오면서 연구실에서 보안경까지 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학교에 보안경이 모든 인원이 쓸 수 있을만큼 확실하게 많은지도 모르겠고, 실험실에서 장갑은 제공해주지만 보안경은 공지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지난 3월 17일, 안전팀에서는 포털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표하며 실습 시 보안면 및 보안경 등 보호구의 착용을 당부하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해당 "Piranha 솔루션"을 이용한 실험은 사건 이후 폐지되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사고와 관련하여 “보험에 들어놨기 때문에 진단서를 제출하면 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며 처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뒤늦은 안전사고 공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학과 차원에서도 늦었고, 과학기술대학에 피해사실이 어떤건지에 대한 확실한 확인 이후에 공지해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백희민 기자 (bhm0208@naver.com)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학우들이 취재 원하는 소재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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