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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S 보도] 9월 9일 (목) 박재우 총학생회장 인터뷰 "캠퍼스 갈등에 학교가 책임져야.." (2021년 9월 9일 목요일 오디오 뉴스)

by KDBS posted Sep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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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더나은’ 총학생회의 박재우 총학생회장은 KDBS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인터뷰 내용은 지난 활동, 캠퍼스 갈등 이슈, 학생식당 등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학기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생각보다 학교 측에서 협조가 잘 된 부분이 있다. 예산 협조가 잘 되어 비교적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혜택이 많이 돌아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총학생회를 보자면 핵심 공약 3개는 전부 이룬 상태다. 공용 컴퓨터 교체 공약은 기획처장님과 이야기해 600만원을 투입해 다 교체를 끝냈다.

아쉬운 부분은 두세 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시행 중이지만 미흡한 학생 청원 제도와 학생 입안 제도다.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홍보를 했다. 홍보가 잘 안 됐는지 학우들이 제시해주는 게 없다. 개점 휴업 상태다.

또 하나는 통학 버스다. 17년도부터 학생회 업무를 했는데 버스 관련된 업무를 많이 담당했다. 올해도 통학 버스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 원래는 홍익대학교와 통학버스 운영을 같이 했었고 수익금은 순수 탑승금액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학교 지원은 없었다. 현재 홍익대학교는 비대위 체제이다 보니 협조나 학교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공동운영은 사실상 무산 되었고 예산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한 대씩 10대를 왕복 운영하면 하루 몇 백만원씩 비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세운 대책이 시험 기간 통학버스 운영이다. 수업은 비대면이고 시험은 대면이면 집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긴다. 총장님 면담 때 이를 강력하게 이야기 드려 천만원 지원을 받았다. 지난 학기처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학기 총학생회에 중점 사업은 어떤 것들일지?

학생식당은 정상화가 되었으니 역시 버스가 중점 사업이다. 축제 역시 중점 사업이다.

-다른 학교 총학생회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관계는 어떤지?

홍익대학교나 한국영상대학교의 경우에는 정책적인 부분과 코로나 상황만 가끔 주고받고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문화교류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든 대학 생활이 거의 다 없다시피 하니 문화적인 교류도 없어졌다.

-캠퍼스 갈등 관련해서는 그동안 학교 측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저번 상황과 관련해서 총장님과 만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정확하게 말씀드렸다. 2016년 때도 분교 폐지 이슈로 이런 선 넘은 비난이 발생했고 올해도 발생했다. 이런 일들이 2-3년마다 한 번씩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이번에야 기사화가 많이 되고 뉴스를 타면서 학교가 조금이라도 무언가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는 말짱 도루묵이라고 본다. 총장님께 해결책이나 생각하고 계신 방안이 있냐고 물었다. 학교 측에서는 딱히 크게 없었다.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방안 있으면 제시해달라고만 했다.

물론 가해자는 서울캠퍼스 학생들이긴 하지만 1차적으로는 학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두 단위 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통제하고 있는 학교에서 나서줘야 한다. 손을 놓고 있으면 학생들이 결국 계속 싸우게 된다. 거기에 학우들이 피해를 계속 받고 대외적으로 전반적인 고려대학교 이미지만 안 좋아진다. 학교 측에서 앞으로 갈등이 있을 때 중재를 한다든가 규제를 할 수 있는 사항을 학칙에 넣는 식으로 관여를 해야 양 캠퍼스 간 이런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고 결국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것을 보면 학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캠퍼스 갈등 부분에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총학생회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 일단 피해 학우와 연락을 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피해 학우는 고소장을 넣었다고 들었다. 고려대학교에 대해 기사를 쓴 언론사 기자들도 고파스(고려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인신 모독을 해서 기자님들까지 같이 고소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는 감정 싸움으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 측과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뻔한 대답만 나오는데 우리가 대안을 준다고 해도 학교가 수긍할 것도 아닐 뿐더러 세종캠퍼스의 입장에 서울캠퍼스가 반발을 할 것이다. 그러면 결국 또 다른 갈등이 일어 날 것이다. 학교 측의 정확한 중재와 책임화가 먼저 필요하다.

-공약 중에 학식 정상화가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재개가 되었다. 학생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했나?

대학에서 기본적으로 해주어야 할 복지 시스템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학생 식당이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학생식당이 하도 적자가 많다보니 업체가 빠졌다. 임기 시작 직후 학생 식당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고 지난 학생 식당에 대해 아쉬움은 뭐였는지, 어떤 개선점있었는지 설문을 진행해 학생복지팀에 전달했다. 그 과정 중에 식당 담당 부서가 계속 바뀌었다. 지금은 최종적으로 학생 복지팀이 담당하지만 올해 초에는 학생복지팀이 담당했다가 호연학사로 바뀌고, 다시 학생복지팀으로 넘어왔다. 그 과정에서 조금 지연이 있었다. (학생복지팀에 문의해보니 사생식당과 학생식당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 후에는 교학처장님과 부총장님을 만나 학생식당에 대해 논의를 해 봤다.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이 이런 식당을 원하니 주된 요인이 됐으면 좋겠고, 복지 시스템 중 하나기 때문에 빨리 들어와야 하므로 언제까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를 계속 주고 받고 소통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이번에 들어온 동원홈푸드와 컨택이 됐다. 그래서 입찰을 했는데 참여 업체가 동원홈푸드 하나밖에 없었다. 한 업체에서만 참여하게 되면 수의계약이 안 돼 그 문제로 계약이 두 번 무산됐다. 학교 시스템상 세번째 입찰에도 참여를 안하면 그 때 돼서야 계약이 된다. 그래서 세번째 업체가 들어오게 됐다.

이번 업체가 들어오는 데에도 공사 시간이 필요했다. 통상적으로 업체가 바뀌게 되면 기존에 있던 업체에서 비품 등 장비들을 그대로 두고 다음 업체에 파는 게 정상적이다. 지난번 업체같은 경우에는 그런 장비들까지 다 뜯어가 8월부터 한 달동안 공사기간을 거치고 9월 1일부터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식당이 안 되면 도시락을 납품 받아서 공급하기로 했는데 잘 안 됐다. 어떻게 된 건지?

실행에 옮기고 여러 업체를 알아보는 도중 문제가 발견됐다. 먼저 수량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문제다. 예를 들어 수요 조사를 해서 300명의 학우들이 먹는다고 했는데 200명만 받으러 온다면 금액 부분에서 펑크가 난다. 그렇게 되면 총학생회가 메꾸게 된다든가 해서 학생회의 전반적인 재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공간 문제가 있다. 학우들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애매하다. 미래관 식당같은 경우에는 그 공간을 학우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 학교에서 노력하느라고 거기는 텅 비어있다. 진리관 같은 경우에는 기존 식탁 등이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호연학사 측에서 비사생들의 출입을 싫어하여 어려움이 있었다.
기숙사에서 연달아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다. 방역에서 총학생회가 맡은 부분은?

기숙사는 호연학사에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있다. 학교 본부가 알릴 수 있는 수단은 사이트밖에 없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진다. 사생회나 학생회는 SNS를 이용한 전달이라는 장점이 있다. 학생복지팀의 경우에는 기숙사 이외의 모든 부분에 대한 코로나 방역을 담당하고 있고, 코로나가 발생 하면 저도 바로 연락이 오고 소식을 SNS, 에브리타임, 각 학생회장들 통해서 학생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지오 기자(mgo2002820@korea.ac.kr)

*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학우들이 취재 원하는 소재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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