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돌아오는 6월 4일 수요일에 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뤄진다. 이 날은 분명히 본교 학생들이 투표하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날이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세종특별자치시의 거주민들이 아니다. 하지만, 집이 먼 관계로 대부분 자취 혹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즉, 선거 당일 날에 조치원읍에 머무른다면, 자신의 본 거주지에서의 투표를 할 수 없다. 달력을 보자. 6월 2일과 6월 3일은 수업이 있을 뿐더러, 사생회에서 개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있는 날이다. 정상적으로 학교의 축제를 즐기는 학생이라면 6월 3일에 귀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6월 5일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는 목요일이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투표만을 위해서 6월 4일 날 당일치기로 본 거주지에 다녀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경인이나 충청지역이 아닌, 호남, 영남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우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다행히 이번 선거부터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제도적인 구제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사전투표'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자신의 관할 구역이 아닌 전국 읍,면,동 어느 지역에서든지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존의 부재자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 즉, 사전투표를 하는 기간에 가장 가까운 투표소에 신분증만 들고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조치원읍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우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사전투표소는 조치원읍사무소 3층에 위치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든 사전투표소 길 찾기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더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5월 30일부터 5월 31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권행사의 방법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집합체를 만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합법적인 정치적인 의례이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자는 보호받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투표를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사전 투표 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를 이용하여 우리의 권리를 마음껏 행사해보자.

 

김유석 기자

  

 (조치원읍 사전 투표소 위치: 조치원읍사무소 3층, 대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