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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은 2010년 3월 8일 월요일 오후정규방송 본프로 KDBS칼럼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동안 약학대학 신설에 관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지난 2월 26일 금요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충남지역 약학대학설치 대학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우리 캠퍼스에 약학대학이 신설되는 것은 축하받을 일이다. 약대 신설을 신청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에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약대를 신설할 만한 교육환경과 연구실적, 그리고 약대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약대 신설은 몇 가지 생각해 볼만 한 문제점이 보인다. 그래서 이 일에 관하여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약대 신설을 담당해 왔던
교무지원팀의 심형근 팀장님을 만나보았다.

약학대학 신설이 세종캠퍼스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무엇일까?

홍보전략팀에서 2월 26일에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지역의 이점을 활용, 글로벌 스탠더드 약학대학의 모습을 갖출 것이다,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소들과 학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사는 앞으로의 약대 발전 방향에 대해서만 나와 있을 뿐 실질적으로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우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학교는 이 점에 대해서는 미처 크게 생각해 보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 2011년도 약대가 들어서게 되면 세종캠퍼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도였다.

그러나 보다 걱정되는 부분은 앞으로 약학대학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다.

현재 우리 학교로 배정된 정원은 25명밖에 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문제는 남학우가 군대를 갈 경우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가 하는 여부이다. 이 점은 학교에서도 많이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학교 측은 ‘2012년도에는 정원이 3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매년 학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4년 정도 지나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학교 약대를 예로 들면 한 학년 정원 70명에, 약학과, 제약학과 교수를 합쳐 49명이 있다. 강의 진행 여부는 정말 현실적인 문제이고 보다 심각한 문제는 약대 교육의 질적 저하이다. 약대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교수님들이 필요하다. 게다가 우리학교는 연구약사를 육성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5명의 배정 인원으로 많은 수의 교수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학교에서도 기존의 다른 과들보다 많은 교수님들을 충원할 예정이지만, 차차 교수 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하였다. 정부는 당초 6~7개 대학에서 15개 대학으로 약대 선정을 증가시키면서 정원을 20~25명으로 감소하였다. 때문에 대한약사회에서는 정치적 타협과 대학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며 성명서와 함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단호한 입장으로 약대평가인증제를 도입하여 약대 운영이나 교육의 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교수 충원과 교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도 같이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학교의 운영계획이 학교의 생각대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가운데, 약대 신설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여 괜한 학우들의 등록금이 인상되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든다.

올해 석원경상관의 완공은 그동안 강의실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던 학우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뉴스였다. 그러나 인문대학이 1학기동안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서 현재는 신봉초등학교에서 까지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세종캠퍼스에 약대가 선정됨으로써 기존의 구 경상관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강의실 문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강의실 부족 문제가 왜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있지 않는 것은 갑작스러운 약학대학 신설 때문일까? 과학기술대학 학사지원팀에서도 강의실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어떠한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하였다. 약학대학의 리모델링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학교에서 강의실 부족 문제에 관한 계획이 나올 것만 같다.

그렇다면 약학대학이 세종시연구캠퍼스로 이전 할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이 문제를 두고 외부 언론과 많은 학우들이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단 학교에서는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약학대학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로 선정된 것이기 때문에 세종시연구캠퍼스로 또는 안암캠퍼스로의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 하며, 세종캠퍼스 내에서 다른 곳과의 연계를 통해 약학대학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취재를 통해 뚜렷하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아직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학교는 우리 학우를 많이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느낄 수 없는 것은 학우와 대화를 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총학생회에서 부총장님께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도 그 대답이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발전은 누구나 바라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구성하는 교직원, 학생 간의 신뢰와 대화가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대학의 발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동상이몽이 아닌 같은 꿈을 꾸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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