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출결관리 시스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출결확인에 소모되는 시간 최소화를 통해 수업 질 향상을 이끈다는 취지이지만,

도입 이후 실상은 이와 크게 달라 보입니다.

오히려 출석확인에 더 큰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어느 한 강의실.

출석을 불러야 하지만, 학생들은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앱 완성도로 인해 출결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리출석에 대한 부작용 또한 꾸준히 지적되면서 시스템 도입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대인클래스 앱 사용 중 발생한 오류 문구이다. 불완전한 앱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겪고있다.) - KDBS 제공

 

지난 8월 24일, 교무기획팀에서 도입한 전자출결관리시스템인 고대인클래스.

시스템 오작동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교무기획팀 이창호 차장은 이와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방향 출결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오작동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설명입니다.

한 쪽에는 출석 체크 담당 시스템을, 다른 한 쪽에는 네트워크 점검 시스템 설치를 통해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 밝혔습니다.

대리 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앱 도입에 따른 대리 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학생이 수업을 듣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니 학생이 손해를 본다 말하며

학습 윤리적 측면에서 학생 스스로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이와 크게 달라 보입니다.

불필요한 출결 시간 감축은 좋은 취지이나,

불완전한 앱 완성도로 인해 서면 출석과 병행하는 등 오히려 출결시간에 더 큰 시간이 소요된다는 겁니다.

대리 출석 방법이 더 손쉬워진 것이 아니냐는 불만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핸드폰만 맡기면 수업을 듣지 않아도 출석 확인이 가능하며,

면대면의 서면출석이 더 효과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대책 마련으로 보여주기 식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업 질 향상이 가장 큰 목적인 전자출결 시스템.

출석자율화 바람이 일고 있는 현재, 오히려 시간을 역행한다는 중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승환 기자(kdbsblog@naver.com)

 

 

[기자의 한 줄] - 여승환 기자

취재를 하면서 학생들이 고대인클래스 앱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돈을 들여서 만든 앱이니 만큼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며 불만을 줄이는 것이 급한 것 같네요.

대리 출석은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이 앱으로 대리 출석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면 그나마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서 앱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