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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명 & 학점(시간) : 시장 경제의 원리, 3학점, 주 3시간
강의 지도 (성함) : 김원년 교수님, 경제학과
강의에 대한 평가 : 9/10
수강 시기 : 2013년도 1학기 

 


1. 과목 소개

(주류) 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이 과목은 그중에서 미시경제학을 공부하는 과목으로 '경제학원론-미시' 과목의 후속 과목입니다. 선수 과목으로는 경제학원론-미시와 경제수학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열심히 하신다면, 선수 과목을 건너뛰고 이 과목을 먼저 들으신다거나 아니면 병행하신다고 해도 문제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선수 과목을 먼저 듣고 오시는 게 추후 이 과목을 공부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강의 진행 방식 및 참고 사항

 

강의 교재는 흔히들 쓰는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을 썼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책의 내용이 요약되어있는 PPT를 띄워놓으시고 차례로 설명하십니다. 굳이 다른 수업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지만, 이 수업에서는 예복습을 정말 강력히 권장해 드립니다. 계곡물 흘러가는 듯한 특유의 강의법은 김원년 교수님의 특징 중 하나로, 예습을 하지 않으신다면 어느새 정줄 놓고 계곡물에 휩쓸려가기가 십상입니다. 예습을 하고 들어가면 아 저건 저 내용이었지, 아 그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이해가 비교적 쉬운 반면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수업에 들어가시면 파란 것은 PPT의 배경이요 하얀 것은 글자로다 하며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실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선 '대학은 스스로 공부하는 곳이다.'라고 주창하시며, 고등학교 인터넷강의 강사처럼 세세하게 모든 것을 설명해주시지 않고 핵심적인 내용만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시는, 어찌 보면 대단히 효율적인 강의법을 구사하시기 때문에 만약 개인적인 노력을 별로 기울이지 않으신다면 높은 성취도를 얻기 어려우리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나중에 조금 이해가 필요한 그래프가 난립하는 장까지 진도가 나가면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습할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적어도 복습이라도 확실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시험기간에 모든 것을 벼락치기 하려고 하시면 꽤 많은 양에 압도되어 곤란해하실지 모릅니다. 예전에 한 번이라도 본 걸 벼락치기 하는 것과 전혀 기억이 없는 걸 벼락치기 없는 것은 천지차이이므로 평소에 복습을 조금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예복습 같은 기본적인 태도를 이렇게 오지랖 넓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이유는 정말 제가 학기 중에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이 과목은 특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왜 진작 공부를 더 많이 해놓지 않았을까?'. 교수님 특성상 수업을 그렇게 많이 하시지 않는데도 진도가 폭풍같이 나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 같은 희생자의 유언(?)을 부디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조금 어렵다거나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은 교수님께서 "여러분이 한번 읽어보세요-"하고 그냥 넘어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로 한번 읽어보시고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서 시험에 안 나온다는 말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3. 과제

 

과제는 교재 각 장 마지막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것입니다. 장마다 대략 10~15문제가 있는데, 그렇게 마냥 쉬운 문제가 아닐뿐더러 푸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해답집을 구매하시는데, 이때 베낌의 유혹에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베껴도 걸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나중에 시험 범위인 거 지금 열심히 해두면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중간고사 때 제가 미처 못 본 부분의 문제가 나왔는데, 과제에서 비슷한 문제를 푼 기억을 떠올려 어찌어찌 적어낼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차피 지금 안 해봐야 나중에 시험기간 때 더 힘들어질 뿐이니 시간이 충분히 있을 때 공부를 해놓으시는 게 결국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기 후반부에는 교수님이 다 풀지 말고 지정해주는 몇몇 문제만 풀라고 지도하시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덜어집니다.

 

과제 점수는 A, B, C로 부여됩니다(그 미만의 점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 답이 맞고 틀리고 보다는(애초에 문제별 채점을 해주시지 않습니다) 이 학생이 과제를 얼마나 성의있게 했는가? 가 주된 평가 요인인 것 같습니다. 성의 없어 보이게 연습장을 죽 찢어서 대충 풀고 내면 높은 확률로 B or C입니다. 문제에서 그래프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는데 무시하고 대충 풀기만 하셨다면 높은 확률로 B or C입니다. 그래프를 그리긴 그렸는데 연필로 대충 죽죽 그었고 과제가 뭔가 빈약한 티가 난다면 높은 확률로 B or C입니다. 문제를 철저히 푸시되, 가능하면 그래프를 색깔 펜으로 깔끔하게 그리시면서 뭔가 내가 열심히 풀었다는 티를 팍팍 내야 A입니다. 이는 조금 번거롭기만 할 뿐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항상 모든 과제를 성의있게 푸시면 좋은 점수를 얻어내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장의 문제풀이 과제를 한 번에 제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구분이 쉽게 장마다 따로따로 호치키스를 찍어서 제출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4. 시험

 

시험 문제는 중간 기말 각각 서술형 9문제입니다. 소문항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큰 문제로만 따지면 9문제입니다. 중간 기말 각각 120점 만점이며 문제별 부분점수가 존재합니다. 시험 범위 전반에 걸쳐 제시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룹니다. 가령, 단기총생산물곡선으로부터 단기평균생산물곡선과 단기한계생산물곡선을 도출하라든지, 어떤 주어진 사례에서 왈라스적 안정성이 존재하는지 판단하라든지, 등등입니다. 수업 내용과 책 전반을 꼼꼼히 공부하셨다면 무리 없이 답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간고사의 경우는 교수님께서 EKU에 예상문제를 올려주셨지만, 기말고사 때는 올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재 연습문제를 위주로 공부하시면 큰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슬쩍 언급만 하신 내용이라고 안 봐도 되느냐? 아닙니다, 나옵니다. 상기했지만 한번 읽어보세요-라고 동물의 숲에서 이웃이 지나가며 '안녕'하듯이 가볍게 말씀하신 부분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방심하면 코가 베입니다. 물론 범위별 공부 강약은 조절해야겠지만 아예 교수님이 수업을 안 하신 부분이 아닌 이상은 최소 한 번씩은 봐주시고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에 없는 내용이어도 교수님이 언급하셨다면 출제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가령 이번 학기에 출제된 생산의 3단계라든지, 경제이론의 구성이라든지….

 

그러면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언급하신 내용은 비교적 편하게 봐도 되느냐? 당연히 아닙니다. 100% 나옵니다. 교수님께서 뭔가 유난히 자세히 설명하신다 싶은 내용은 철저하게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학기 중 어느 주는 갑자기 소득 제약 하의 효용 극대점을 도출하는 라그랑지 함수만 줄기차게 가르치셨는데 당연하게도 시험에 높은 배점으로 나왔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라그랑지 함수는 중간고사 출제율 99%이고 기말고사에도 다시 등장할 확률이 높으니 확실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그랑지 함수는 선수 과목 중 하나인 경제수학에서 사전에 배우는 내용입니다. 경제수학을 이수하셨던 분이라면 상대적으로 쉽게 이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선수 과목을 들으셨던 분은 이러한 수학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이해도 측면에서도 알게 모르게 큰 어드벤티지를 받고 들어간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그래서 위 과목 소개란에서 선수 과목을 사전에 이수하고 들어오시길 추천해드린 것입니다.

 

기말고사의 범위는 처음부터 배운 곳까지. 그러니까 중간고사 범위도 포함합니다. 기말고사 9문제 중 처음 한두 문제는 중간고사 범위에서 낼 거라고 하셨기에… 음… 어쩔 수 없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중요한 부분만이라도 훑어라도 보는 수밖에요. 이번 학기의 경우에는 또 라그랑지 함수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숨을 쉬며 빈 답안지를 3분간 멍하니 응시했습니다. 시험 감독하는 조교님께서 불쌍하면서 한심하다는 듯한 동정의 눈길을 보내주시더군요.

 

이 수업은 분반이 2개가 있었는데 시험을 볼 때는 특정 저녁 시간대에 다 같이 모여서 시험을 봤습니다. 아마 먼저 본 분반에서의 문제 유출을 막기 위해서인듯합니다.

 

교수님께서 평균 이상으로 학점을 잘 주시는 편인지, 그 반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 기타

 

교수님께서는 대단히 호탕하시며 성격이 좋으셔서 학생들의 요구나 사정에 잘 귀 기울여주시는 좋은 분이십니다. 수업 내용 질문이나 기타 뭔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주저 없이 교수님께 가시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실 겁니다. 대신 가끔 화내시면 무섭습니다. 교수님께선 수업시간에 학생이 모자를 쓰는 걸 대단히 싫어하시므로 가능하면 벗고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난 바로 뒤의 주간에 오리고기 집에서 단체 회식을 갖습니다. 물론 수업은 휴강 됩니다(...). 교수님께서 출석 체크를 하시고 점수에 반영한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제 생각엔 반쯤은 농인 것 같습니다. 사유가 있다면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빠지셔도 별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회식은 선배님들께서도 예전부터 있었다고 하시는 걸 보니 다음에도 할 거 같고 이 수업 전통인 것 같습니다. 비용은 교수님께서 부담하시니 회식 장소로 가는 교통비만 부담하시면 됩니다. 20만 원이 넘는데 쿨하게 카드 일시불로 긁으시는 거 보고 아 나도 꼭 교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원년 교수님의 수업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수업이라고 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 profile
    김세병학우 2013.07.03 20:19
    개인적으로 상당히 별로였어요. 허구헌날 휴강에 보강도 저녁에 해서 사정있는 사람들은 못듣고 (물론 다 보강해주지도 않고)
    강의도 그냥 읽으시다가 수학문제만 푸시고
    무슨 경제수학 심화편도 아니고 굉장히 별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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