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듣는 초반에는 교수님이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국제스포츠학과 전공수업중에 수업내용이 똑같은 과목도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전체 수강생 50명을 보통 8명씩 1조로 하여 조를 짜는데, 한 조에 여자가 3명이상 되고 같은과는 3명 이하로 되게 조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조를 짜는 것은 자율이지만 남으면 남은사람들이 하도록 해주십니다. 조에서 조장을 뽑는데 조장은 좋은 학점을 받기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조별들끼리 놀고 즐기는 영상과 사진을 메일로 보내면 추가 점수를 주시는것같으며, 조원들은 조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수님께 각인될 기회가 적습니다.
조별발표는 3번이나 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각 조에서 1명씩 정하여 자기소개를 시키는것이었습니다. 발표날에 각 조 1명만 발표를 하는줄 알았으나, 발표 전후로 조원들 전체 나와서 조의 구호를 외치게 합니다... 굉장히 쓸모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조원들끼리 여행갔다온 것을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이없었던 것은 5월 6일이 임시공휴일이 되었다는 이유로 조원들끼리 여행을 갔다오라고 시킨것이었습니다. 임시공휴일이 안되었다면 뭘시켰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교수님께 여행장소를 추천해달라고 여쭤봤더니 미국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조원이 적어도 8명이기 때문에 조별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원들끼리 단합이 잘 안되고 뭍히는 조원이 생기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보통 조에서 두세명이 캐리하는게 다른 조원들 눈에도 보입니다.
세 번째 발표는 같잖은 초성퀴즈를 내주시고 그거에 대한 해독영상과 알맞은 행동을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이걸 왜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이 예능을 찍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학기에 웃긴 사건이 세 번째 발표에서 있었는데, 기말고사날 전수업때까지 모든 조의 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에 대해 교수님은 알아서 평가할테니 발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같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발표를 하지 못한 조원들에게 기말고사날이라고 발표를 하겠느냐고 의사를 물어보시긴 했습니다.
발표 양식도 제대로 주시지 않았었고 뒤늦게서야 조장들을 통해 양식을 보내주셨습니다. 그치만 그 양식마저 상세하지 않아 발표자료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조별발표가 없는날에는 엉뚱한 퀴즈 내시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을 나열해보자면, 마누라와 조폭의 공통점을 적으라, 입 구자를 취하는 한자를 몇 개 이상 적어라, 조별로 생각나는 동물, 나라 이름을 종이에 적어 교수님과 텔레파시가 통하냐(ㄱ,ㄴ,ㄷ 등으로 시작하는 단어에서), 조별로 50원, 100원, 1000원, 10000원, 50000원을 모아오라, 조별로 귀금속 5개 이상 모아오라, 조에서 가장 가벼운 학생과 무거운학생을 나오게 시켜 무거운 학생이 가벼운 학생을 업으라, 업은 학생을 옆으로 돌려라 등 별 이상한 것으로 조별 점수를 주십니다. 조별점수가 크게 작용하냐는 의견도 생길정도로...
가끔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시곤 하는데,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학생이 있으면 그 조의 점수를 깎으시며 아부하는 조에게 가산점을 주십니다. 쓰레기입니다.
참고로 조별들끼리 업는 것을 시킬 때 하신 말씀이, “이럴 때 여학생 업어보지 언제 업어봐”라는 발언을 하셨습니다...변태입니다.
가끔 같잖은 이론수업을 하시기도 하는데 엄청 쓸모없는내용이 80%, 박정희내용이 17%, 시험 관련 내용이 3%정도 됩니다. 그냥 안듣는걸 추천합니다.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만 있는데, 기말고사문제를 10개정도 알려주시고 실제 시험에는 3가지정도 내십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이것도 공부하지 않아서 컨닝하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심..
중간고사는 레포트 대체이며 레포트는 정해진 책 2권을 읽고 독후감쓰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수님이 블랙보드를 쓰실줄 몰라 직접 서면으로 제출합니다. 때문에 몇몇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늦는척하고 촉박하게 레포트를 내기도 합니다.
조장들은 대체적으로 점수를 잘 받은 것으로 보이나 조원들의견을 들어보니 C+의 학점을 받은 학생이 적지 않았습니다. 조장이 아니면 학점을 받기 힘든 과목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과의 학생들을 알게되고 친해지기는 좋으나 평가의 공정성이 너무 불투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학기에 과목 이름을 바꾸셔서 새 과목 개설하셨던데 아마 이번학기의 수업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추.
